6년 만에 中 방문한 메시...타오바오 생방송 나온다

2023-06-13 16:39

[사진=타오바오]

친선경기를 위해 중국을 방문한 세계 최고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의 생방송에 출연한다.

13일 36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메시는 오는 14일 오후 6시(현지시간) 중국 유명 크리에이터 리쉬안줘가 진행하는 타오바오 생방송에 출연해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타오바오는 이를 통해 이슈를 만들어 다가오는 6·18 쇼핑 축제에서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다.  
 
리쉬안줘는 중국 다중채널네트워크(MCN) 기업 야오왕커지 소속 크리에이터로 지난 2019년 처음 생방송을 시작해 3개월 만에 5000만 위안 규모의 술을 판매한, 약 121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유명 크리에이터다. 메시가 타오바오 생방송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야오왕커지 주가가 장 중 한때 6%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6·18 쇼핑 축제는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 징둥닷컴이 창립기념일(6월 18일)에 맞춰 진행하는 할인행사다. 매년 11월 11일을 앞두고 알리바바 주도로 열리는 광군제(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와 함께 중국의 양대 대규모 쇼핑 행사로 꼽힌다.

타오바오는 최근 틱톡, 샤오훙수 등과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전자상거래 사업에 뛰어들면서 입지가 흔들리자, 이름만으로 완성되는 '메시'라는 콘텐츠를 활용해 소비자를 유입하려는 전략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 메시의 6년 만에 중국 방문과 6·18 쇼핑 축제 시기가 겹치면서 중국 전자상거래업체들은 어마어마한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기회를 잡기 위해 메시 섭외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 섭외 루트·비용 등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타오바오가 메시를 생방송에 출연시키기 위해 엄청나게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메시는 오는 15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호주 친선경기를 위해 지난 10일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는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이 지난해 열린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을 거머쥔 후 나서는 첫 해외 원정 경기다.
 
주최 측은 당초 12일 메시의 오프라인 팬미팅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메시가 머무는 호텔 앞에 팬들이 대거 몰리는 바람에 오후에 예정되어 있던 대표팀 훈련이 3시간가량 미뤄지는 등 훈련에 차질을 빚자, 주최 측은 안전상의 문제로 메시의 모든 오프라인 팬미팅 스케줄을 취소했다.

이에 타오바오 생방송이 메시의 이번 중국 방문 기간 중 유일하게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직접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실망이다” “주최 측이 돈 벌려고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거다” “TV로도 생방송을 볼 수 있으니 집에서 보면 되겠다” 등 여러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