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美·日·대만, 해상 정찰용 무인기 수집 정보 실시간 공유"

2023-06-08 11:14

미국의 스트라튼호(사진 오른쪽)가 지난 6월 6일 필리핀 바탄주 마리벨레스 인근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해안경비대 함정과 합동 훈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일본, 대만 3국이 정찰용 무인기가 해상에서 수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익명의 소식통 4명을 인용해 정보 공유는 중국의 대만 공격에 대비해 3국 협조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미 군수업체 제너럴아토믹스는 오는 2025년부터 대만에 미국산 정찰용 무인기 MQ-9B '시 가디언' 4대를 인도할 예정이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리비아, 시리아 등지에서 정찰용 드론을 이용해 적의 함선과 레이더를 추적해왔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대만 공격을 막기 위해 6억 달러 상당의 정찰용 무인기 4대를 포함해 50억 달러 이상의 무기를 대만에 판매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FT는 3국이 무인 정찰기가 수집한 정보를 동시에 볼 수 있도록, 대만에 판매하는 정찰용 무인기를 미군과 일본 자위대가 사용할 시스템에 통합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3국 간 실시간 정보 공유는 중국 군함이 대만을 둘러싸고 봉쇄한 뒤 군사 작전을 펼치는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대만과 주변국은 제1도련선에서 중국 해군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대폭 향상할 수 있다. 제1도련선은 일본 쿠릴열도와 대만 동쪽, 필리핀 서쪽, 말라카 해협을 잇는 가상선으로, 중국군의 작전반경을 의미한다. 미국과 대만 입장에서는 중국 해군력의 팽창을 저지해야 하는 경계선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