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수직증축 난제 풀었다…국내최초 리모델링 신기술 개발
2023-06-07 13:46
DL이앤씨가 공동주택 수직증축 리모델링 공사와 관련해 기술적 난제로 평가받던 구조 안전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법을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DL이앤씨는 '포스트텐션(Post-Tension) 하중전이공법' 개발에 성공해 업계 최초로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수직증축 리모델링 기초보강 공법을 개발해 국토부에서 건설신기술 인증을 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반적인 수평증축이 아닌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하게 되면 아파트 층수를 최대 3개 층까지 추가로 올려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다만 층수를 올리면 하중 분산 문제로 안전성 확보가 어려워 수직증축은 그간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공법이 제안됐으나 기술검증 문제로 그동안 안전성 심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조합 대부분이 사업을 포기하거나 수평·별동증축 수준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었다.
지하층 벽체에 강연선을 설치해 벽체에서 건물 기초로 전달되는 하중을 전이하는 방식으로 파일이 받는 하중 조절에 성공했다. 신규 파일 보강을 최소화하면서도 증가한 하중을 기존 파일에 적절히 분산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DL이앤씨는 지난해 포스트텐션 하중전이공법을 개발한 뒤 한국콘크리트학회에서 최초로 성능검증과 기술인증을 받았다. 또 뉴욕 세계무역센터와 상하이 국제금융센터, 잠실 롯데타워 등 프로젝트에 참여한 세계적 구조설계업체 LERA(레라)의 기술 검증을 통해 IEBC 등 국제설계기준에도 부합함을 인증받았다.
이상진 DL이앤씨 주택기술개발 담당임원은 "다른 건설사들이 풀지 못한 공동주택 수직증축 리모델링과 관련한 난제를 DL이앤씨가 풀면서 시장 내 기술 경쟁력 측면에서 한 발 앞서 나가게 됐다"며 "신기술을 기반으로 리모델링 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