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오염수 장외집회에...윤재옥 "광우병 사태와 같은 괴담 선동"

2023-06-07 09:14
"野, 검증되지 않는 내용으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가 지난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기현 대표.[사진=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더불어민주당이 부산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영남권 규탄대회를 개최한 것을 두고 "광우병 사태와 똑같은 괴담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우리바다지키기 검증TF 확대회의(확대회의)'를 열고 오염수 방류 대비책 마련을 다짐했다.

그는 "야당은 과학적 근거를 무시하고 여전히 검증되지 않는 내용으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지난 주말에도 민주당 지도부는 부산에서 장외투쟁 벌이며 후쿠시마 오염수 특위로 우리 어민 다 죽는다며 증명되지도 않는 괴담을 주장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마치 미국산 쇠고기 먹으면 당장 광우병 걸리고 다 죽는다는 광우병 사태와 똑같은 모습"이라며 "생선과 해산물을 먹으면 위험해지고 소금값도 오를 것이라는 민주당의 주장에 과학적 근거가 어디 있느냐"고 물었다.

또 "심지어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라는 분도 오염수 방류가 대한민국에 위험할 수 있다는 주장을 근거도 없이 반복하고 있다"며 "정작 최대 어민단체 한국연안어업인중앙연합회는 검증되지 않은 발언으로 어민들의 손해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이분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했다. 괴담 선동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서 교수의 근거도 없는 선동에 정부는 수 쪽에 달하는 반박 자료를 발표했다"며 "한 문장의 괴담 선동은 물 마시는 것보다 쉽지만 이를 반박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검증과 증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악용하는 선동정치의 피해는 결국 국민께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의힘과 정부는 괴담과 선동이 아닌 과학과 검증이라는 힘든 길을 가기로 했다"며 "그것이 국민을 위해서는 더 올바른 길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확대회의를 통해 과학적 근거로 국민의 안전을 철저히 지키겠다는 약속을 확인하고 당정이 함께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에 대한 보다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3일 부산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영남권 규탄대회에 참여해 정부와 여당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당시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오염수 방출은 절대 안 된다고 천명하라"며 "핵 방사능 물질이 바다에 섞여 있다면 누가 해운대 바다를 찾고, 향기 좋은 멍게를 누가 찾나"라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