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영 선언 30주년] 이재용의 '뉴삼성 선언' 필요···바이오·로봇·AI 청사진 담을까
2023-06-06 19:00
삼성전자가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서 '30년 연속 글로벌 1위'라는 새 역사를 쓴 것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신경영 선언' 영향이 작지 않았다. 성장이 정체된 고비 때 강도 높은 혁신을 주문하면서 새로운 성장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시각에서다.
신경영 선언 30년이 지난 올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제2의 신경영 선언'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경기 침체에 대응하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능력은 더 키워야 한다는 시각이다. 새로운 삼성을 이끌어갈 자동차 전장,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사업 분야에도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6일 재계에 따르면 그동안 삼성전자를 글로벌 최고 기업으로 만들어준 반도체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95.5% 급감한 6402억원에 그쳤다. 특히 반도체 부문은 4조5800억원 적자를 기록해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과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당장 실적이 악화된 것도 문제지만 반도체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첨예해지면서 변수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위협적이다. 이에 재계에서는 '제2의 신경영 선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경영 선언은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일류가 돼야 하고 세계적으로 인정받아야 하는데 당시 삼성 수준은 그렇지 못하다는 이 선대회장의 진단에서 비롯됐다. 이 선대회장은 고심 끝에 1993년 6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삼성은 이제 양 위주의 의식·체질·제도·관행에서 벗어나 질 위주로 철저히 변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신경영을 선언했다.
신경영 선언 이후 삼성은 경영 전 부문에 걸쳐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했고 이를 통해 글로벌 1등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후 삼성은 늘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 방향을 고민해왔다. 선대회장 의지를 이어받은 이 회장도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산업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이 회장은 2019년 '시스템반도체 2030' 비전 선포를 통해 "메모리에 이어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확실히 1등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제2의 신경영 선언'이 발표된다 하더라도 시스템반도체 2030 비전이 반드시 포함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스템반도체와 함께 바이오 산업도 이 회장이 최근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진 분야다. 삼성전자는 중장기적으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과 시밀러를 주축으로 하는 사업구조를 통해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 신화'로 육성한다는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에서도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로봇 사업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용 반도체와 전장 등도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제2의 신경영 선언'이 이 선대회장의 신경영 선언과 성격이 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 선대회장이 강력한 카리스마와 추진력으로 '품질경영' 등을 내세웠다면 이 회장은 부드러운 소통을 통한 '미래 동행'을 강조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실제 이 회장은 최근 삼성 계열사가 뿌리내린 각 지역 산업 생태계와 인재 육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직후 첫 공식 일정으로 지역 협력사를 방문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 선대회장의 신경영 선언이 오늘날 삼성전자를 만든 것처럼 이 회장의 뉴삼성 전략을 공식화해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삼성을 만드는 초석을 다져야 한다"며 "궁극적으로 이 회장이 추진하는 경영철학을 분명히 하고 시스템반도체나 바이오 육성 등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경영 선언 30년이 지난 올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제2의 신경영 선언'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경기 침체에 대응하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능력은 더 키워야 한다는 시각이다. 새로운 삼성을 이끌어갈 자동차 전장,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사업 분야에도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6일 재계에 따르면 그동안 삼성전자를 글로벌 최고 기업으로 만들어준 반도체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95.5% 급감한 6402억원에 그쳤다. 특히 반도체 부문은 4조5800억원 적자를 기록해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과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당장 실적이 악화된 것도 문제지만 반도체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첨예해지면서 변수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위협적이다. 이에 재계에서는 '제2의 신경영 선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경영 선언은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일류가 돼야 하고 세계적으로 인정받아야 하는데 당시 삼성 수준은 그렇지 못하다는 이 선대회장의 진단에서 비롯됐다. 이 선대회장은 고심 끝에 1993년 6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삼성은 이제 양 위주의 의식·체질·제도·관행에서 벗어나 질 위주로 철저히 변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신경영을 선언했다.
신경영 선언 이후 삼성은 경영 전 부문에 걸쳐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했고 이를 통해 글로벌 1등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후 삼성은 늘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 방향을 고민해왔다. 선대회장 의지를 이어받은 이 회장도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산업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이 회장은 2019년 '시스템반도체 2030' 비전 선포를 통해 "메모리에 이어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확실히 1등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제2의 신경영 선언'이 발표된다 하더라도 시스템반도체 2030 비전이 반드시 포함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스템반도체와 함께 바이오 산업도 이 회장이 최근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진 분야다. 삼성전자는 중장기적으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과 시밀러를 주축으로 하는 사업구조를 통해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 신화'로 육성한다는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에서도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로봇 사업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용 반도체와 전장 등도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제2의 신경영 선언'이 이 선대회장의 신경영 선언과 성격이 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 선대회장이 강력한 카리스마와 추진력으로 '품질경영' 등을 내세웠다면 이 회장은 부드러운 소통을 통한 '미래 동행'을 강조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실제 이 회장은 최근 삼성 계열사가 뿌리내린 각 지역 산업 생태계와 인재 육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직후 첫 공식 일정으로 지역 협력사를 방문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 선대회장의 신경영 선언이 오늘날 삼성전자를 만든 것처럼 이 회장의 뉴삼성 전략을 공식화해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삼성을 만드는 초석을 다져야 한다"며 "궁극적으로 이 회장이 추진하는 경영철학을 분명히 하고 시스템반도체나 바이오 육성 등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