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시그넷, 美 텍사스 전기차 충전기 생산 공장 준공

2023-06-06 10:30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업체 SK시그넷이 미국 생산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SK시그넷은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플레이노에 위치한 생산공장 준공 행사를 개최했다. SK시그넷은 SK㈜가 지난 2021년 3월 2900억원을 투자해 시그넷EV를 인수한 뒤 사명을 바꾼 회사다.

이번에 준공한 플레이노 공장은 총 부지 1만5345평, 건물 면적 3840평 규모이며, 연간 1만기 생산이 가능하다. SK시그넷은 국내에서 이미 1만기를 만들고 있는데, 미국까지 더해 2만기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SK시그넷의 플레이노 공장에서는 내달부터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인 400킬로와트(kW)급 충전기가 생산되고 판매된다. 미국에서 400kW급 충전기가 생산되는 것은 처음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텍사스 경제개발국장인 아드리아나 크루즈, 존 먼스 플레이노 시장 및 주미국대사관의 김준구 공사 등 한·미 양국 정부 관계자와 SK그룹과 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유정준 SK그룹 북미 대외 협력 총괄 부회장은 "SK시그넷의 생산시설은 제조업과 운송업의 미래가 될 것이며, 전기차 보급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시그넷은 2018년부터 미국 내 초급속 충전기를 설치해 현재까지 약 2500기 이상의 초급속 충전기를 미국 전역에 구축했다. 현재 미국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350kW급 이상)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내 주요 전기차 충전소 운영 사업자(CPO)인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Electrify America), 이브이고(EVgo) 등이 SK시그넷의 주요 고객이다.
 

SK시그넷 플레이노 공장 준공식 존먼스 플레이노 시장(가장 왼쪽), 신정호 SK시그넷 대표(왼쪽 네번째), 아드리아나 크루즈 텍사스 경제개발국장(중앙), 유정준 SK그룹 북미 대외 협력 총괄 부회장(가장 오른쪽) [사진=SK시그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