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추가 감산에 국제 유가 장중 급등

2023-06-05 10:35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추가 감산에 나서자 국제 유가가 장중 급등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8월물)은 이날 장중 한때 전장 대비 3.4% 급등한 배럴당 78.73달러를 찍은 뒤 0.93% 오른 76.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7월물) 가격 역시 장중 전장 대비 4.6% 오른 75.06달러까지 오른 뒤 0.91% 오른 배럴당 72.39달러에 거래 중이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사우디의 일일 원유 생산량을 기존 약 1000만 배럴(bpd)에서 오는 7월부터 900만bpd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이 시장은 안정이 필요하다”며 “시장에 안정을 가져오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는 366만bpd에 달하는 기존 감산량을 내년 말까지 연장한다. 또한 이외에도 2024년 1월부터 전체 원유 생산량 목표를 현재 목표보다 140만bpd 더 줄인 총 4046만bpd로 설정했다. 다만, 할당량 미달을 기록하는 러시아, 나이지리아, 앙골라의 할당량은 줄였지만, 생산 여력이 있는 아랍에미리트(UAE)의 할당량은 끌어올려 목표 생산량 감축이 현실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OPEC플러스가 이번 추가 감산 결정을 통해 유가 지지 의지와 함께 투기꾼들을 저지하려는 신호를 보냈다고 분석했다. 조반니 스타우노보 UBS 애널리스트는 5일 장이 열리면 유가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