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 날' 맞은 유통가, 친환경 상품 소개하고 캠페인 연다

2023-06-05 09:40
GS리테일·신세계백화점 등 친환경 소비 장려
식품업계도 환경 보호에 동참...남양유업·샘표, 친환경 행보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이 환경부에서 실행하고 있는 '탄소중립포인트(녹색생활 실천분야) 제도' 전자 영수증 참여기업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6월 5일은 환경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환경 보호 실천을 촉구하기 위해 제정된 '환경의 날'이다. 최근 지구 온난화, 기후 위기,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친환경에 대한 인식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와 식품업계는 환경의 날을 맞아 친환경 제품 할인부터 캠페인까지 다양한 행사를 펼쳐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유통업계는 친환경 소비 장려에 발 벗고 나섰다. GS리테일, 신세계백화점, 롯데면세점, 무신사 등이 대표적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환경부와 손잡고 '녹색소비'(친환경 소비) 장려 캠페인에 돌입한다고 5일 밝혔다. 캠페인 주요 추진 사항은 △친환경 인증 상품 구매 시 +1 혜택 △탄소중립포인트 활성화 △GS25 매장 및 공식 소셜미디어(SNS) 채널을 활용한 녹색소비 장려 홍보 등이다.  

GS25는 6월 한 달간 '녹색상품' 15종을 대상으로 1+1 등의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녹색상품'은 라면, 음료, 세제 등 소비가 가장 활발한 생활 필수품 중 친환경 인증을 받은 주요 상품으로 구성됐다. GS25는 녹색상품 +1 행사와 함께 탄소중립포인트 참여 활성화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환경을 생각하는 바캉스룩을 제안하는 '그린 바캉스 페어'를 열고 브랜드별 친환경 상품 소개와 다양한 쇼핑 혜택을 제공한다.

대표적 친환경 상품으로는 유기농 면, 천연 고무, 재활용 플라스틱 병을 사용한 베자의 스니커즈, 재생 나일론 원사를 사용한 빈폴의 워크웨어 사파리 자켓, 화학 비료 없는 건강한 땅에서 재배된 유기농 면을 사용한 헤지스키즈의 티셔츠 등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빈티지 패션 의류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비바무역’과 손잡고 강남점과 센텀시티점에서 특별한 팝업스토어도 연다.

롯데면세점은 명동본점에서 최상위 고객 대상으로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한다. 고객 라운지인 '스타라운지'에서 제공하는 음료의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뚜껑, 캐리어의 사용량을 줄이고자 생분해 가능한 소재로 교체하며, 명동본점을 시작으로 국내 전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30일까지는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서 700달러 이상 구매한 최상위등급 내국인 고객에겐 환경 보호의 가치를 공유하고, 고객들이 친환경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사은품을 선착순 증정한다.

플랫폼 업체도 팔을 걷었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지속가능 라이프스타일 전문관 '무신사 어스'가 환경의 날을 맞아 프레쉬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LUSH)를 조명한다. 이날 공개한 뉴멋피플 콘텐츠에서는 영국에 위치한 러쉬 제조 공장과 1호점 매장에 방문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상품이 제조 및 유통되는 과정을 소개한다.

또 러쉬 공동창립자 겸 총괄 책임자인 마크 콘스탄틴(Mark Constantine), 러쉬 그린 허브 매니저 엘로이스 플린터(Eloise Flinter), 박원정 러쉬코리아 에틱스 디렉터의 인터뷰를 통해 동물, 환경, 사람과 공존하려는 러쉬의 노력에 대해 전한다.

19일부터는 러쉬의 대표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팝업도 연다. 무신사 어스는 샴푸 바, 보디 솝, 배스 밤 등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러쉬의 베스트셀러 20여 종을 판매할 예정이다.

깨끗한나라는 제품 생산단계부터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환경친화적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환경을 고려해 '깨끗한나라 물티슈 3종'을 선보였다. 물티슈 캡은 환경 보호를 위해 무라벨로 적용했다.

상단에 부착된 스티커를 제거해 더욱 편리한 분리 배출도 가능해졌다. 캡 중량도 낮춰 기존 캡 대비 8%의 플라스틱을 절감했으며, 캡의 50%를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신규 플라스틱 사용량을 대폭 줄였다. 이를 통해 연간 143톤(t)의 플라스틱을 절감해 연간 약 570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양유업, 친환경 가위 ‘PLA-X(플라엑스)’ [사진=남양유업]

식품업계도 환경 보호에 동참했다. 남양유업은 병뚜껑, 빨대, 멸균팩 등 제품을 통해 수집할 수 있는 폐소재를 적극 활용해 친환경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 '소재 매칭'이란 독특한 방식으로 버려지는 쓰레기들을 모아 다양한 재활용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성과도 있다. 남양유업은 2020년부터 자원순환 캠페인 'Save the Earth'를 추진하며 환경 보호를 위해 소비자들과 버려지는 자원을 모아왔다. 이를 통해 63빌딩 높이(249.6m)에 육박하는 병뚜껑 2만여 개와, 부산항대교 길이와 일치하는 빨대 2만2000여 개를 수집했다.

샘표는 지난 3일 서울 잠수교와 한강 반포지구 일대에서 열린 '2023 감성서울 푸드페스티벌'에 참가했다. '서울미래밥상'을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 현장에서 샘표는 쉽고 맛있게 요리하는 방법을 나눴다. 특히 '즐겁게 요리해' 특별 강연에 나선 이홍란 연구원은 즉석에서 어린이 관람객을 무대로 초대해 겉절이를 뚝딱 만들고, 전자레인지만으로 멸치볶음을 완성하는 경험을 하게 해 박수를 받았다.

이 연구원은 "요리가 귀찮고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요즘 요리를 쉽고 건강하게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스가 많이 있다"며 "요리를 직접 하면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을 덜 먹게 돼 건강에 좋을 뿐만 아니라, 배달 음식으로 발생하는 일회용품 쓰레기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본도시락은 환경의 날을 맞아 단계별 플라스틱 감축 전략을 발표했다. 오는 7월 신메뉴 출시 시점부터 덮밥과 샐러드 용기를 기존 종이에서, 펄프 소재로 전국 가맹점이 순차 교체할 계획이다. 

올해 8월 말까지는 삼성직영점에서 덮밥·샐러드류 주문 시 제공하는 다회용기 시범 운영을 거친다. 이후 점차 다회용기 가맹점을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올 하반기에는 기존 포장 김을 플라스틱 트레이 없앤 김으로 대체한다. 

2년 뒤인 2025년에는 배달·포장 비닐, 수저·젓가락 패키지를, 2026년에는 밥·국 원형 및 사각 용기를 각각 친환경 소재로 변경하고 2027년에는 플라스틱 제로화를 달성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