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 '초대형 씨름판' 김홍도 '씨름' 논에 그린다

2023-06-03 08:47

괴산군이 2017년 선보인 ‘유기농 괴산과 수탉’ 논그림. [사진=괴산군]



조선시대 화가 단원 김홍도의 풍속화 ‘씨름’이 충북 괴산 들녘에 등장한다.
 
괴산군은 “올해 이색벼 논그림 주제는 김홍도의 ‘씨름’이다.”고 3일 밝혔다. 김홍도 선생은 괴산 연풍현감을 지낸 인연이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 직원과 청년 농업인단체 4H 회원 등 30여명은 괴산군 문광면 논 5481㎡에 초대형 논 그림을 구현하기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손 모내기를 했다. 벼가 여무는 오는 7월 말부터 역동적인 씨름 논 그림을 볼 수 있다.
 
군은 2008년 농악놀이 논 그림을 처음으로 그렸다.
 
군이 자주색과 황색, 붉은색, 초록색 등 유색 벼를 심어 논 그림을 연출한 것은 올해로 16년째 접어든다.
 
지난해엔 유기농엑스포 홍보를 위해 엑스포 캐릭터인 ‘유기농’과 ‘은미래’를 활용한 그림을 옮겼다.
 
군유특허 기술로 다른 지자체로부터 많은 관심과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충북 괴산군 문광면 들녘에 수놓을 초대형 논그림 ‘씨름’.  [사진=괴산군]



2011년엔 유색 벼 논 그림으로 기술을 전수해 사용료도 받았다.
 
논 그림은 살아 있는 지역 광고매체로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올해도 가을이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생생한 논 그림으로 괴산을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유색 벼를 이용한 논 그림은 유기농업군인 괴산을 알리는 홍보 매체로 매년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유색 벼 논 그림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7월 말부터로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