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PICK] '코인논란' 김남국의 반격...법적 조치 예고 "의혹 바로 잡는다"

2023-06-03 07:22
김남국 "자금 세탁은 터무니 없는 사실...허위 보도 바로잡아야"
김기현 "민주당 온갖 리스크로 도덕성 밑바닥 국민에게 인지"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31일 오후 국회 의원 사무실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투자 의혹으로 징계 위기에 놓인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17일간의 '잠행'을 끝내고 반격을 시작했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탈당 이후 언론 대응에 극도로 조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국민의힘 측에서 주장하는 자금세탁 의혹에 대해서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김남국 "언론중재위 조정 신청할 것"...여야 "빠르게 징계 착수해야"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윤리특위는 지난달 30일 전체회의를 열고 김 의원 징계안에 대한 심사를 통해 이를 자문위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여야는 김 의원 징계안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징계안은 자문위 심사를 거쳐 윤리특위 전체회의에서 과반수 찬성을 받고,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확정된다. 

김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한 이후 17일 동안 '잠행'을 이어오다 최근 국회 의원회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자금세탁 의혹에 대해 "터무니 없다"고 밝히면서 의혹을 제기한 일부 매체를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을 신청하겠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사건 당사자인 김남국 의원이 사실과 다른 보도를 바로 잡기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허위사실을 기반으로 한 보도가 방치되는 점은 바로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31일 김 의원이 이용한 코인거래소 중 하나인 업비트 측이 김 의원의 거래에 대해 자금세탁을 의심했다는 주장을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일부 매체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수많은 매체가 보도를 쏟아내서 하나하나 대응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 부득이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된 점을 양해 부탁드린다"며 "그동안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기반으로 한 보도에 대해서는 계속하여 언론중재위원회 조정 신청과 민·형사상 조처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與 김기현 "도덕 밑바닥 인지"...野 우상호 "명백한 잘못이다"

여야 의원들은 김 의원의 잘못에 대해서는 모두 동의하는 상황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일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민주당이 겪는 3대 리스크인 당 대표 리스크, 쩐당대회 리스크, 김남국 코인 리스크 등 온갖 게이트로 자신들의 도덕성이 밑바닥이라는 사실을 국민에게 인지시키는 결과가 됐다"고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야당은 전 정부의 과오를 반성하고 민생을 회복하는 데 협조하기는커녕 다수 의석을 악용해 주요 국정과제 이행을 번번이 가로막고 국정의 발목을 잡아왔다”고 꼬집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회의원직 사퇴는 과하다는 입장을 나타내면서도 "김 의원이 자기 재산의 일부를 법에 규정돼 있지 않으나 신고하지 않은 점, 근무 시간에 (코인) 거래를 한 점은 명백한 잘못으로 본다"고 일침을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