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北 정찰위성 발사에 유엔 안보리 회의 소집 요청

2023-06-02 08:36

북한이 지난달 31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새발사장에서 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의 발사 장면을 1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북한의 군사 정찰위성 발사 시도에 대한 유엔 회의 소집을 촉구했다. 네이트 에번스 주유엔 미국대표부 대변인은 오는 2일(현지시간)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 회의를 소집할 것을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익명의 유엔 관계자는 이번 회의 소집 요청이 알바니아, 에콰도르, 프랑스, 일본, 몰타, 영국과 함께 추진됐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군사 정찰위성을 발사했지만, 엔진 고장으로 서해에 추락했다.

미국은 북한의 이번 위성 발사가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하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했으며 역내와 역외 안보를 불안정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고 비판했다.
 
위성 발사 실패 이후 북한은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규탄한 미국을 비난하고, 위성 발사를 계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전날 담화를 내고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이 수천개의 위성을 발사했기 때문에 북한의 위성 발사를 비판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같은 날 일본에서 연설을 통해 “북한의 위험하고 불안정한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