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송태윤 "'오아시스' 4인방과 여전히 돈독…악역 도전하고파"
2023-06-06 10:25
KBS 드라마 '오아시스'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이어지는 격변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꿈과 우정 그리고 사랑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분투하는 청춘의 이야기를 묵직하게 그려냈다.
배우 송태윤은 극 중 '두학'의 충성스러운 심복 '길수' 역을 맡았다. '길수'는 진지하고 묵직한 드라마 속 쉼표 같은 존재다. 어린 나이에 탈모를 겪은 뒤 스스로 '소림사 출신'이라고 부르며 머리를 밀어버린 유쾌한 캐릭터다.
아주경제는 최근 드라마 '오아시스'를 끝마친 배우 송태윤과 만났다. 연극 '화랑' '총각네 야채가게' '쥐덫', 드라마 '그래도 푸르른 날에' '품위있는 그녀' '오아시스' 등으로 필모그래피를 단단하게 쌓고 있는 송태윤은 '오아시스'를 뒤로하고 또 다른 작품을 향해 나아갈 준비 중이었다.
다음은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나눈 송태윤의 일문일답이다
'오아시스' 종영 후 어떻게 지내고 있나?
- 방송 끝나고 2주 정도 캐릭터에서 못 벗어나고 있었다. 운동을 하며 정신적으로 건강히 '무(無)'의 상태로 돌아가려고 했다. 심적으로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평소에는 어떤지? 캐릭터에서 빨리 헤어 나오는 편인가?
- 원래의 송태윤은 캐릭터에게서 벗어나는 데 오래 걸리는 편이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워낙 즐겁게 찍었고 캐릭터 자체가 에너지틱해서 빨리 털어낼 수 있었다.
'길수' 캐릭터는 어땠나?
- '두학' 패밀리 안에서도 에너지틱한 캐릭터다. '열정'을 맡고 있지 않나. '선우'와 함께 분위기를 전환하기도 하고 유머러스하게 쓰인 것 같다. 순수하고 의리 있는 친구라고 해석하고 임했다.
에너지틱하고 유쾌한 캐릭터다 보니 애드리브도 가능했을 것 같은데?
- 삭발한 상태였기 때문에 머리로 애드리브를 많이 했다. 상대 배우도 제 머리로 즉흥 연기를 하고 반응하기도 했고(웃음).
감독님께서 애드리브에 열려계신 모양이다
- 그렇다. 또 배우들끼리 케미스트리가 좋아서 터치 안 하고 많이 열어주셨다. 우리끼리 친밀하게 나누었던 감정들이 드라마에도 나타날 수 있었던 거 같다.
드라마의 내용이 무겁다 보니 밝고 유쾌한 캐릭터인 '길수'의 입장에서는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다. 톤 조절에 대한 걱정이라든지?
- '이 정도까지 해도 되는 건가?' 걱정할 때도 많았다. 혼자 걱정하는 것보다 감독님과 이야기하는 게 좋으니 리허설 때 직접 보여드리며 장면들을 만들었다. 감독님께서 톤 조절을 도와주셨다.
장동윤·도상우·안동엽과는 실제로도 가까워진 것 같더라
- 극 중에서도 사인방끼리 우애가 깊은데 실제로도 그렇게 되어버렸다(웃음). 작품 분위기가 무거웠는데 함께 모여있으면 재밌는 상황들이 많이 연출 됐다. 우리끼리는 진지한 작품에서 너무 코믹한 분위기가 드러나는 게 아닌가 걱정도 했었다.
장동윤과의 호흡도 궁금하다
- 차가운 줄 알았는데 재밌는 동생이더라. 유머 코드가 잘 맞아서 좋다. 주인공으로서 어렵고 힘든 일도 많았을 텐데 형들을 잘 챙겨주었다.
'길수' 캐릭터와 송태윤의 닮은 부분이 있다면?
- 유머러스한 성격이다. 그런 부분들을 보며 동질감을 느꼈고 제 안의 성격들을 끌어다가 '길수'에게 쓰기도 했다. 인간적인 친구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고 입체적으로 보이도록 하고 싶었다.
'오아시스'는 송태윤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 제가 과감하게 도전하고 제 것을 꺼내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용기와 자신감을 얻었다. 이 작품 덕에 다른 현장에서도 제 것들을 꺼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점잖고 진중해 보이는 캐릭터들을 맡았었는데 이 작품으로 이미지를 전환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나 연기가 있다면?
- 악역을 해보고 싶다. 사이코패스 같은 역할도 욕심이 있다. 신인일 때는 이런 캐릭터들을 맡아서 표현하기 힘든 점들이 있지 않나. 저를 대중들에게 조금 더 알린 뒤 도전해 보고 싶다.
다음 인터뷰로 만나기 전까지 이루고 싶은 게 있나?
- OTT 중에서도 넷플릭스 작품이 욕심난다. 영화나 드라마 쪽으로 도전해 볼 테니 다음 인터뷰는 넷플릭스 작품으로 만났으면 좋겠다.
배우 송태윤은 극 중 '두학'의 충성스러운 심복 '길수' 역을 맡았다. '길수'는 진지하고 묵직한 드라마 속 쉼표 같은 존재다. 어린 나이에 탈모를 겪은 뒤 스스로 '소림사 출신'이라고 부르며 머리를 밀어버린 유쾌한 캐릭터다.
아주경제는 최근 드라마 '오아시스'를 끝마친 배우 송태윤과 만났다. 연극 '화랑' '총각네 야채가게' '쥐덫', 드라마 '그래도 푸르른 날에' '품위있는 그녀' '오아시스' 등으로 필모그래피를 단단하게 쌓고 있는 송태윤은 '오아시스'를 뒤로하고 또 다른 작품을 향해 나아갈 준비 중이었다.
다음은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나눈 송태윤의 일문일답이다
- 방송 끝나고 2주 정도 캐릭터에서 못 벗어나고 있었다. 운동을 하며 정신적으로 건강히 '무(無)'의 상태로 돌아가려고 했다. 심적으로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평소에는 어떤지? 캐릭터에서 빨리 헤어 나오는 편인가?
- 원래의 송태윤은 캐릭터에게서 벗어나는 데 오래 걸리는 편이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워낙 즐겁게 찍었고 캐릭터 자체가 에너지틱해서 빨리 털어낼 수 있었다.
- '두학' 패밀리 안에서도 에너지틱한 캐릭터다. '열정'을 맡고 있지 않나. '선우'와 함께 분위기를 전환하기도 하고 유머러스하게 쓰인 것 같다. 순수하고 의리 있는 친구라고 해석하고 임했다.
에너지틱하고 유쾌한 캐릭터다 보니 애드리브도 가능했을 것 같은데?
- 삭발한 상태였기 때문에 머리로 애드리브를 많이 했다. 상대 배우도 제 머리로 즉흥 연기를 하고 반응하기도 했고(웃음).
감독님께서 애드리브에 열려계신 모양이다
- 그렇다. 또 배우들끼리 케미스트리가 좋아서 터치 안 하고 많이 열어주셨다. 우리끼리 친밀하게 나누었던 감정들이 드라마에도 나타날 수 있었던 거 같다.
드라마의 내용이 무겁다 보니 밝고 유쾌한 캐릭터인 '길수'의 입장에서는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다. 톤 조절에 대한 걱정이라든지?
- '이 정도까지 해도 되는 건가?' 걱정할 때도 많았다. 혼자 걱정하는 것보다 감독님과 이야기하는 게 좋으니 리허설 때 직접 보여드리며 장면들을 만들었다. 감독님께서 톤 조절을 도와주셨다.
장동윤·도상우·안동엽과는 실제로도 가까워진 것 같더라
- 극 중에서도 사인방끼리 우애가 깊은데 실제로도 그렇게 되어버렸다(웃음). 작품 분위기가 무거웠는데 함께 모여있으면 재밌는 상황들이 많이 연출 됐다. 우리끼리는 진지한 작품에서 너무 코믹한 분위기가 드러나는 게 아닌가 걱정도 했었다.
장동윤과의 호흡도 궁금하다
- 차가운 줄 알았는데 재밌는 동생이더라. 유머 코드가 잘 맞아서 좋다. 주인공으로서 어렵고 힘든 일도 많았을 텐데 형들을 잘 챙겨주었다.
'길수' 캐릭터와 송태윤의 닮은 부분이 있다면?
- 유머러스한 성격이다. 그런 부분들을 보며 동질감을 느꼈고 제 안의 성격들을 끌어다가 '길수'에게 쓰기도 했다. 인간적인 친구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고 입체적으로 보이도록 하고 싶었다.
'오아시스'는 송태윤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 제가 과감하게 도전하고 제 것을 꺼내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용기와 자신감을 얻었다. 이 작품 덕에 다른 현장에서도 제 것들을 꺼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점잖고 진중해 보이는 캐릭터들을 맡았었는데 이 작품으로 이미지를 전환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나 연기가 있다면?
- 악역을 해보고 싶다. 사이코패스 같은 역할도 욕심이 있다. 신인일 때는 이런 캐릭터들을 맡아서 표현하기 힘든 점들이 있지 않나. 저를 대중들에게 조금 더 알린 뒤 도전해 보고 싶다.
다음 인터뷰로 만나기 전까지 이루고 싶은 게 있나?
- OTT 중에서도 넷플릭스 작품이 욕심난다. 영화나 드라마 쪽으로 도전해 볼 테니 다음 인터뷰는 넷플릭스 작품으로 만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