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한상혁 면직 너무나 당연해...석고대죄해야"

2023-05-31 17:00
"정치적 중립 위반...반성은 커녕 '후안무치'해
"한상혁 퇴출 계기로 방통위 정상화 돼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어린이 안전 헌장 선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05.0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31일 'TV조선 재승인 심사 점수 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돼 면직 처분된 한상혁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향해 "너무나 당연한 조치"라며 "뻔뻔하고 파렴치하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이 전했다. 김 대표는 "재승인을 불허하려고 아주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특정 항목 점수를 낮춰 '과락'으로 조작한 다음 재승인이 아닌 조건부 재승인이 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면 이는 매우 심각한 정치중립 의무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중립성을 생명으로 하는 기관의 수장이 이런 못된 짓을 한 것이라면, 이것은 자진사퇴는 물론이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할 중대범죄"라고 일갈했다.
 
김 대표는 "그런데도 반성은커녕 오히려 탄압이라며 법적투쟁 운운하고 있으니 참으로 후안무치"라며 "담당 국·과장과 심사위원장은 줄줄이 구속됐는데, 정작 책임자인 본인은 지시한 적 없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편향적이고 편협한 언론관을 가진 한 전 위원장의 퇴출을 계기로 방통위가 보다 더 공정하고 중립적인 자세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하루빨리 방송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