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윤리심판원장 "김남국, 국회의원 자격 문제…국민에 실망감 안겨"

2023-05-29 11:11
윤관석·이성만 체포동의안에는 "사법기관 판단 필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 의원은 출근 후 페이스북을 통해 탈당을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위철환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장은 29일 '코인 논란'으로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을 향해 "근본적으로 국회의원 자격이 문제가 된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위 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회의원 신분을 유지함으로써 국민들에게는 크나큰 실망감을 안겨주게 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정말 어렵게 경제생활을 하고 있고 국회의원들에 대한 세비 문제랄지 여러 가지 예산을 투입해 상당히 기대를 갖고 있는데 그것을 근본적으로 저버렸다"며 "그것은 국민들이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면) 국회의원들도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 입장에선 현재 무소속이라고 할지라도 예전에 민주당에 몸을 담고 있었기 때문에 (윤리특위 결정에 대해) 상당히 부담이 많을 것으로 보여진다"며 "직무상 정보를 취득해서 투자를 했다거나 또는 국회의원이 이해충돌 행위를 했다 그러면 거기에 합당한 무거운 징계 수위가 결정돼야 한다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른바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오는 30일 정부의 체포동의안이 보고되는 윤관석·이성만 의원을 두고는 "(당이) 자유투표로 하기로 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국회는 오는 3일까지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절차를 마쳐야 한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한 분 한 분이 모두 헌법기관이기 때문에 본인들이 알아서 판단하겠지만 돈 봉투 사건 실체, 자료가 확인된 것이 설명된다면 의원들이 엄정하게 표결에 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사법기관의 판단을 한번 받아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