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광의 도가니' 휩싸인 고흥…누리호 성공에 관람객도 환호

2023-05-25 21:15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영남면 우주발사전망대에서 시민들이 실용위성을 싣고 우주로 향하는 누리호(KSLV-Ⅱ)를 지켜보고 있다. 이번 누리호 3차 발사는 차세대 소형위성 2호 1기와 큐브위성 7기 등 본격적으로 실용급 위성을 탑재해 발사하는 첫 사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오후 6시 24분께 발사되자 전남 고흥군 영남면 우주발사전망대는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발사 3시간 전, 누리호 발사 성공을 염원하는 관람객들이 전국 곳곳에서 모여들었다. 관람객들은 들뜬 표정으로 누리호가 치솟을 예정인 나로우주센터를 배경 삼아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발사시간 1분 전 전광판에서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됐고 카운트다운에 맞춰 나로우주센터는 희뿌연 연기로 뒤덮였다. 이후 누리호가 연기를 뚫고 모습을 드러내자 수천 명의 관람객은 일제히 탄성을 내질렀다.

관람객들은 연기를 내뿜으며 우주로 치솟는 누리호에서 눈길을 떼지 못했다. 누리호가 하늘에서 사라질 때까지 지켜보기도 했다.

누리호가 그린 궤적에서 눈을 떼지 못했던 관람객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태극기를 흔들고 '성공기원'이라고 쓰인 스케치북을 들며 연호하기도 했다.

이윽고 대형 중계 화면을 통해 누리호에 탑재된 위성들이 무사히 분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대는 또 한 번 환호 소리로 가득 찼다.

누리호는 3차 발사에서 목표한 고도 550㎞에 도달,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비롯해 탑재 위성 8기 분리에 성공했다.

과학기술 정보통신부는 오후 6시 42분 누리호의 비행이 종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