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NASH 신약, 특발성 폐 섬유증 치료제 개발 가능성 확인

2023-05-24 11:14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은 2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흉부학회 국제 콘퍼런스 ‘American Thoracic Society(ATS) 2023’에서 자사의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LAPS Triple agonist)를 특발성 폐 섬유증(IPF) 치료제로 개발할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ATS에서 발표한 연구는 IPF 모델에서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의 효력을 평가한 결과 1건으로, 포스터를 통해 공개했다.

한미약품은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를 반복 투약했을 때 혈중 산소포화도가 증가하고 섬유화 지표들이 유의하게 개선된 점을 확인했다. 해당 물질은 섬유화 진행 억제 및 폐 기능 개선을 통해 동물모델에서 질병 진행에 따른 사망률을 낮췄으며, 현재 국내에서 IPF 치료제로 허가된 '피르페니돈'과 '닌테다닙' 보다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다양한 적응증에서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의 잠재력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희귀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개발과 상용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는 한미약품이 현재 글로벌 임상 2상을 통해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바이오 신약이다. 체내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 인슐린 분비 및 식욕 억제를 돕는 GLP-1, 인슐린 분비 촉진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삼중작용 기전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은 해당 물질을 △원발 담즙성 담관염 △원발 경화성 담관염 △IPF 등을 적응증으로 하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