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생가' 방문한 김기현 "전직 대통령 흑역사 끝내야"

2023-05-23 15:11
"전직 대통령으로 존중 뜻 표하는 게 마땅하다 생각"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경남 거제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에 대한 흑역사를 이제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에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을 방문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 거제시 김 전 대통령 생가와 기록전시관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기념 추도식에 참석하는 의미가 뭐냐'는 질문에 "생각과 철학을 달리한다고 하더라도 전직 대통령으로 예우하고 존중의 뜻을 표하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잘 아시는 것처럼 저는 바로 직전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엄청난 정치적 박해를 받았던 피해 당사자"라며 "그런데도 대한민국 정치 선진화를 위해 더 이상 전직 대통령에 대한 흑역사가 반복돼선 안 된다는 확신이 있다. 그래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대표 권한대행을 맡을 때도 추도식에 참석했고, 당 대표가 된 다음에도 참석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계획은 없다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권 여사 예방은) 일정상 잘 안될 것 같다"며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갈음하겠다"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같은 날 김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이유를 두고 "우리 당 뿌리를 이뤄 오신 김 대통령의 뜻을 다시 한번 새기는 기회를 얻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며 "하나회 척결, 금융·부동산 실명제, 공직자 재산등록 같은 과감한 개혁을 실천해 공정한 나라를 만드는 데 큰 역할 했던 뜻을 잘 승계해 국민의힘이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도록 노력해야겠단 각오를 다지기 위해 찾아왔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자기 부친과 김 전 대통령의 인연에 관해서도 소개했다. 김 대표는 "아버지가 1960년에 경상도 도의원을 했는데 그때 (김 전 대통령과) 소속이 같은 당이다. 정치적 박해를 받았고 권위주의 시대 청산하기 위한 반독재 앞장섰던 분이 저희 아버진데 그 최일선에 김 전 대통령도 계셨다"며 "같은 정치적 맥을 이어온 집안이기 때문에 다른 어느 누구보다도 김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지난 3월 대표에 선출된 이후 전임 대통령들에 대한 재평가를 강조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달 서울 마포구 박정희대통령기념관을 찾아 "(박 전 대통령은) 위대한 역사를 만들어 오신 지도자"라며 "과(過)도 있겠지만 과보다 공(功)이 훨씬 많으신 분"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난달 3일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미흡하다는 인식이 있고 상당 부분 공감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한편 김 대표는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1년 중징계를 받은 김재원 최고위원이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서는 "애당심을 잘 발휘해 주실 것으로 본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