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지속가능성이 경쟁력···R&D 통해 사업영역 체질 개선

2023-05-23 05:55

LG화학이 지속가능성을 핵심 경쟁력이자 최우선 경영과제로 삼고 기술 및 제품 연구개발을 통해 관련 사업 영역의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친환경 PCR(Post-Consumer Recycled) 플라스틱 개발을 통해 폐플라스틱 자원의 선순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LG화학은 2019년 7월 고부가합성수지(ABS)를 재활용해 만든 PCR 화이트 ABS를 세계 최초 개발해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플라스틱 원료의 한 종류인 ABS는 가공성이 우수하고 다양한 색을 입힐 수 있어 자동차 내장재를 비롯해 TV나 공기청정기, 냉장고, 건조기 같은 가전제품의 외장재에 사용된다. LG화학은 연간 약 200만t(톤)에 달하는 ABS를 생산,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는 세계 최초로 바이오함량 100%의 생분해성 신소재 개발에도 성공했다.
 
LG화학은 2020년 10월 세계 최초로 합성수지와 동등한 기계적 물성 구현이 가능한 생분해성 신소재를 개발했다.
 
LG화학이 독자기술 및 제조공법을 통해 자체 개발한 신소재는 기존 생분해성 소재의 유연성과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소재다. 또 옥수수 성분의 포도당 및 폐글리세롤을 활용한 바이오 함량 100%의 생분해성 소재로 단일 소재로는 PP(폴리프로필렌) 등의 합성수지와 동등한 기계적 물성과 투명성을 구현할 수 있는 전 세계 유일한 소재다.
 
특히 핵심 요소인 유연성은 기존 생분해성 제품 대비 최대 20배 이상 개선되면서 가공 후에도 투명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화학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탄소중립 및 수소 에너지 등 관련 기술의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탄소중립 실현에 필수적인 혁신 기술 연구개발과 상용화에도 나섰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고기능성 생분해 플라스틱 생산 분야와 그린 수소 생산 및 원료, 열·전기에너지 활용 등의 분야에서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에틸렌의 전기화학적 생산 기술’과 ‘바이오매스 및 부생가스를 활용한 유기산의 생물학적 생산 기술’ 이전을 위한 공동연구실을 출범하기도 했다.
 
같은 해 5월에는 KIST와 공동연구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일산화탄소로 전환하는 효율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일 수 있는 전기화학 전환 반응기를 개발하는 성과도 있었다.
 
LG화학은 KIST와 함께 탄소중립 분야의 원천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화학 미래기술연구센터 연구원들이 신규 개발한 생분해성 신소재의 물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LG화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