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올해 中 성장률 전망 4.8%→5.3% 상향…"리오프닝 효과"

2023-05-17 18:06

중국 충칭시 [사진=신화사·연합뉴스]



유엔이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5%포인트 높인 5.3%로 제시했다. 

유엔경제사회처(UN DESA)는 16일(현지시간) 발표한 ‘2023 세계경제 상황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1월 전망치(4.8%)에서 5.3%로 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2024년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과 같은 4.5%로 유지했다.

보고서는 동아시아의 경제 성장률 역시 종전 4.4%에서 0.3%포인트 높인 4.7%로 전망하며 중국이 동아시아의 경제 성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중국 당국이 고강도 방역 정책을 철폐하면서 올해 1분기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확장국면으로 돌아선 것을 상향조정의 이유로 꼽았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 침체는 소비 시장에 적잖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지정학적 긴장 고조, 글로벌 수요 둔화, 긴축 정책 등으로 세계 무역 시장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짚으며, 올해 세계 상품·서비스 교역 성장률은 팬데믹 이전보다 훨씬 저조한 성장률(2.3%)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유엔이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에 대해 최근 세계은행(WB),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가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은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다며, 중국 경제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의 3분의 1 이상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보고서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종전 대비 0.4%포인트 상향한 2.3%로 전망했다. 2024년에 전망치는 올해 대비 소폭 오른 2.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소폭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 20년 동안의 평균 성장률(3.1%)에는 크게 못 미친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세계경제 하방요인으로 △인플레이션 압력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 △기후위기 심화 등을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