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5월 입주전망 17p 쑥…"주택시장 회복세"

2023-05-17 13:56
입주전망지수 6달 연속 상승…서울·대전 큰 폭 올라

5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사진=주택산업연구원원]


5월 서울 아파트 입주전망이 전월 83.3에서 100.0으로 대폭 상승했다. 적은 입주물량에 주택시장 회복세와 대출규제 완화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입주율도 전국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서울은 전월 대비 5.7%포인트(p) 오른 81.9를 기록했다. 

17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4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2.2%p 오른 66.8%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73.6%에서 75.7%로 2.1%p, 5대 광역시는 61.0%에서 64.45로 3.4%p, 기타 지역은 63.9%에서 65.1%로 1.2%p 상승했다.

특히 서울은 76.2에서 81.9로 6%p 가까이 올랐다. 인천·경기권은 72.3에서 72.6으로 0.3%p 소폭 상승했다. 

비수도권에서도 제주(68.3→67.8)를 제외하고는 전부 입주율이 상승했다. 특히 대전·충청권(64.0→68.7)은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3월 수도권 입주율은 2017년 4월 이후 최저치(73.6%)를 기록했으나 지난달에는 소폭 회복했다. 지방은 지난달 2.3%p 상승에 이어 두 달 연속 회복세를 지속했다. 

다만 주산연은 입주율 자체는 여전히 60%대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침체된 지방 주택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들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 매각지연(47.2%) △세입자 미확보(24.5%) △잔금 대출 미확보(15.1%) △기타(7.5%) 순으로 나타났다. 

5월 서울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3.3에서 100.0으로 16.7p 상승했다. 대전도 88.2에서 106.2로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조강현 주산연 연구원은 "이들 두 지역의 금년도 입주물량이 매우 적고 주택시장의 회복 조짐과 함께 특례보금자리론,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대출 규제 완화 등으로 자금조달이 수월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특히 대전의 경우 금년 입주물량이 약 4000가구로 매우 적어 입주전망이 긍정적으로 나타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4월 대비 0.9p(84.7→85.6)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79.1에서 86.2로 7.1p 상승이 전망됐다. 다만 인천(70.3→77.7)과 경기(83.77→81.0), 지방 광역시(89.3→84.0)는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노희순 주산연 연구위원은 "주택시장은 현재 침체 국면을 지속하고 있으나 입주전망지수는 6개월간 지속적으로 총 39.3p 상승했다"며 "규제완화 정책, 거래량 증가 등으로 주택사업자들의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입주전망지수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나, 여전히 전망지수가 100을 초과하는 지역은 거의 없으므로 시장 침체의 속도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