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이재명 만난 홍준표와 설전…"왜 자기 집 험담 늘어놓나"
2023-05-16 12:15
라디오 방송 중 洪 향해 "팔푼이"…방송 직후 "사과드린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만나서 왜 자기 집 험담을 늘어놓나. 팔푼이처럼"이라고 했다. 이후 하 의원은 "과한 표현을 사과한다"고 했다.
두 사람은 지난 10일 홍 시장이 대구를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정치를 모르는 사람들이 대통령실에 있다", "(국민의힘) 당 대표가 옹졸해서 말을 잘 안 듣는다"고 발언한 이후로 연일 설전을 이어왔다.
하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모자란 거다. 정치적으로 모자란 행위다. 욕 들어도 싸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이 이 대표를 만나고 온 이튿날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기 면상에 오염물을 퍼붓는 것"이라며 "정치를 너무 오래 하다 보니까 분별력이 많이 떨어진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러자 홍 시장은 "부산의 모 의원처럼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면서 정치생명을 연명하는 건 얼마나 보기 추하냐"고 했다. 부산 해운대가 지역구인 하 의원을 겨냥한 셈이다.
다만 하 의원은 이날 라디오 출연 직후 "팔푼이 같다고 지나친 표현을 사용했다"라며 "홍 시장님께 정중하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