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이트株, 혼란한 시장속 수익률 '으뜸'… 희토류 대체소재로 주목
2023-05-08 17:22
상위 5개 종목 중 3개 종목이 희토류 대체주
사업 실체보다 부풀려져 있어 투자자 주의 요구
사업 실체보다 부풀려져 있어 투자자 주의 요구
희토류 대체소재로 떠오른 페라이트(Ferrite)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가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로 혼란을 겪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희토류 대체주가 테마주로 떠오르고 있지만 기초체력(펀더멘탈)이 받쳐주지는 않기 때문에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G증권 사태가 발생했던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수익률 상위 5개 종목은 △삼화전자 △덕양산업 △KD △상신전자 △유니온머티리얼 등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삼화전자, 덕양산업, 유니온머티리얼이 희토류 대체주로 묶였다. 이들은 각각 229.37%, 124.57%, 54.46%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24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가 전기차에 희토류 사용을 중단하고 그 대체제로 페라이트를 검토한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이에 삼화전자를 비롯한 관련주들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지속되면서 중국이 희토류 자석에 대한 제재를 강구하고 있는 만큼 테슬라가 희토류 대신 페라이트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승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최근 테슬라 모터에 들어가는 희토류 대체품으로 페라이트가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 때문에 페라이트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IB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전기모터에 페라이트를 사용한다는 투자 정보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한 국내 기업들이 당장 페라이트를 양산화해서 수익을 창출할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최근 희토류 대체제 관련주로 거론되는 종목들의 장중 변동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8일 기준) 삼화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150원(-29.96%) 내린 9700원에 거래됐다. 덕양산업은 22.42% 상승했으나 유니온머티리얼은 –11.72% 수익률을 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