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尹 결단으로 한일 관계 오랜 어둠의 터널서 나오려 해"

2023-05-08 09:59
野 향해선 "무작정 규탄만 해대는 것은 최악의 지도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어린이 안전 헌장 선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8일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으로 이제 한·일 관계가 오랜 어둠의 터널에서 빠져나오려 하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무작정 규탄만 해대는 것은 무책임한 최악의 지도자들이나 할 짓"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3월 윤 대통령의 통 큰 결단으로 한·일 관계 정상화의 물꼬가 트였고 이번 정상회담으로 양국 관계 정상화가 한 걸음 더 진전됐다"라며 "매우 고무적인 결과다. 문재인 정권 5년의 차가운 시간이 아까웠던 만큼 하루빨리 공동의 이익을 위한 일에 매진해야 할 때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시다 총리는 우리의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방한 일정을 시작했고,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참석차 있는 윤 대통령의 방일 시에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양국 정상이 함께 참배하기로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인의 역사적 아픔과 상처를 보듬는 행보에 양국 정상이 함께한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기시다 총리는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해 역대 일본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는 입장은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고 '당시 혹독한 환경에서 많은 분이 매우 고통스럽고 슬픈 일을 겪으셨다는 것에 마음이 아프다'라고 했다"라며 "이는 지난 3월의 입장보다 진전된 태도라고 평가한다"고 역설했다.

김 대표는 "두 정상은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있어 공조를 강화하고, 미래의 먹거리가 될 첨단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라며 "한·미·일 3국 간 안보 협력도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과의 경제·안보 협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국내 정치를 위한 계산기를 두드리며 연일 죽창가만 불러대는 것으로는 국익을 극대화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한국 전문가들로 구성된 현장 시찰단을 파견키로 한 것은 우리 주도의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검증으로 결과에 신뢰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합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팔짱 끼고 훈수 거리 찾는 행태는 미래를 위한 건설적 자세가 아니다"라며 "당면한 내부 위기를 모면하려는 얄팍한 술수로는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