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축소된 男女 골프대회…첫 승 노리는 정찬민·김우정

2023-05-06 14:40
전국에 밤새 폭우 내려
男, GS칼텍스 매경오픈
女,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
폭우로 오후 2시 축소 발표
정찬민·김우정 생애 첫 승 노려

폭우로 물이 찬 남서울 컨트리클럽. [사진=GS칼텍스 매경오픈 대회 조직위원회]

전국에 내린 폭우로 남녀 프로골프 대회가 축소 운영된다.

6일 오후 2시 대한골프협회(KGA)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나란히 "전국에 내린 폭우로 대회를 축소한다"고 밝혔다. 남녀 대회가 동시에 축소됐다.

남자 대회는 KGA와 아시안 투어 공동 주관인 제42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3억원)이다. 나흘(72홀) 일정이 사흘(54홀)로 축소됐다. 1998년 이후 25년 만이다.

대회장은 경기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이다. 이틀 연속으로 내린 약 100㎜의 비에 잠기고 말았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오전 8시 10분 출발이었으나, 비가 계속돼 오전 11시 30분까지 중단됐다. 이후 재개했으나 빗줄기가 다시 굵어져 중단을 선언했다. 코스에 물이 찼다. 예를 들면 30야드 차이인 두 선수의 구제 지점이 같아져서 '경쟁의 의미가 없어졌다'고 판단했다. 이에 다시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회의를 통해 54홀 축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종 3라운드 조 편성은 이날과 같다. 선수들은 오전 7시 50분부터 1번 홀과 10번 홀에서 3명씩 출발한다. 현재 선두는 11언더파 131타를 쌓은 정찬민이다. 첫 승을 노린다. 이정환(9언더파 133타)과는 2타 차다.
 

환하게 웃는 정찬민(중앙). [사진=GS칼텍스 매경오픈 대회 조직위원회]

여자 대회는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진행 중인 KLPGA 투어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8억원)이다. 이날 간신히 1라운드를 마쳤다. 사흘(54홀) 일정이 이틀(36홀)로 축소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논의 결과 기상 상황(강우, 강풍)으로 인하여 대회를 축소(2라운드)한다"고 밝혔다.

현재 선두는 김우정이다.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2위 그룹(3언더파 69타)을 형성한 황정미, 허다빈, 박보겸과는 1타 차다. 우승 시 생애 첫 승으로 기록된다. 최종 2라운드는 이날 일부 진행될 예정이다.
 

물에 잠긴 아시아드 컨트리클럽. [사진=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