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후] 박광온에 만남 콜 보낸 尹...이재명과 1년째 안 만나는 이유
2023-05-06 05:06
윤석열 대통령이 박광온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여야 원내대표와의 만남을 제안, 취임 후 처음으로 야당 수장과의 만남을 제안해 화제다.
앞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지난 2일 취임 축하 인사차 박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대통령은 여야 원내대표와 만날 의향이 있다. 여야 원내대표 만남 시 부르면 대통령이 올 수도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런 사실을 전해 들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본인)를 만나는 것이 여러 사정으로 어렵다면 원내대표와 만나는 것도 저는 괘념치 않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이 대표와 만남을 먼저 하는 것이 순리이자 순서"라며 사실상 만남을 거절, 논란은 증폭되는 분위기다.
앞서 이 대표는 당 대표 취임 이후 윤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영수회담(대통령과 야당 대표 회담)'을 제안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오는 10일 취임 1주년이 되도록 응하지 않고 있다.
앞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지난 2일 취임 축하 인사차 박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대통령은 여야 원내대표와 만날 의향이 있다. 여야 원내대표 만남 시 부르면 대통령이 올 수도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런 사실을 전해 들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본인)를 만나는 것이 여러 사정으로 어렵다면 원내대표와 만나는 것도 저는 괘념치 않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이 대표와 만남을 먼저 하는 것이 순리이자 순서"라며 사실상 만남을 거절, 논란은 증폭되는 분위기다.
앞서 이 대표는 당 대표 취임 이후 윤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영수회담(대통령과 야당 대표 회담)'을 제안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오는 10일 취임 1주년이 되도록 응하지 않고 있다.
"영수회담은 구시대적 용어"...'범죄자' 李와 대등한 관계 싫기 때문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치전문가들은 이 대표가 계속 제안해 온 영수회담에 윤 대통령이 아직도 답하지 않는 것을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을 하고 있다.
일단 대통령실은 표면상으로 영수회담이 구시대적인 만남 방식이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9월 이진복 정무수석은 "누누이 얘기하지만, 대통령은 영수회담 용어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라며 "구시대에 쓰던 얘기를 계속 쓰지 않겠다는 말씀을 여러 차례 드렸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대표와의 만남 자체에 대해 윤 대통령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점이 더 큰 이유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윤 대통령 입장에선 '사법 리스크'가 몰려 있는 이 대표와 독대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 검찰총장 출신으로 '법치주의'를 강조하는 윤 대통령 입장에선 범죄 혐의를 받는 야당 대표와의 만남을 수용할 경우, '대등한 관계'로 비치는 것이 싫을 수밖에 없다.
영수회담이 요원한 또 다른 이유로는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 자체가 '정치적 딜(거래)'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검사 출신인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런 주장을 강하게 하고 있다. 홍 시장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나지 않은 것에 대해 "'불통'이 아니라 '딜(Deal, 거래)을 한다'는 오해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대통령이 이 대표를 만나지 않는 이유는 (이 대표가) 중범죄로 기소된 피고인이고 대통령이 중대범죄 혐의자와 만나는 것은 자칫하면 딜을 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지 결코 불통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박광온 원내대표는 만나겠다고 한 것을 보면 답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일단 대통령실은 표면상으로 영수회담이 구시대적인 만남 방식이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9월 이진복 정무수석은 "누누이 얘기하지만, 대통령은 영수회담 용어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라며 "구시대에 쓰던 얘기를 계속 쓰지 않겠다는 말씀을 여러 차례 드렸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 입장에선 '사법 리스크'가 몰려 있는 이 대표와 독대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 검찰총장 출신으로 '법치주의'를 강조하는 윤 대통령 입장에선 범죄 혐의를 받는 야당 대표와의 만남을 수용할 경우, '대등한 관계'로 비치는 것이 싫을 수밖에 없다.
영수회담이 요원한 또 다른 이유로는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 자체가 '정치적 딜(거래)'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검사 출신인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런 주장을 강하게 하고 있다. 홍 시장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나지 않은 것에 대해 "'불통'이 아니라 '딜(Deal, 거래)을 한다'는 오해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대통령이 이 대표를 만나지 않는 이유는 (이 대표가) 중범죄로 기소된 피고인이고 대통령이 중대범죄 혐의자와 만나는 것은 자칫하면 딜을 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지 결코 불통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박광온 원내대표는 만나겠다고 한 것을 보면 답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尹, 국빈 방미에도 오르지 않는 지지율..."李 존재감 키워주는 셈"
지지율 반등 측면에서도 윤 대통령은 이 대표와의 만남이 득이 될 게 없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일대일로 만나면 이 대표에 관심이 쏠릴 것이고, 범죄 혐의 의혹이 많은 이 대표의 정치적 존재감만 키워주는 꼴이라 대통령으로선 얻을 게 없는 만남이라고 여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윤 대통령은 오는 10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지지율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달 말 큰 실기 없이 마치고 온 국빈 방미에 대해 '워싱턴 선언' 등의 성과를 강조하고 있지만, 큰 폭의 지지율 상승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국갤럽이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33%, 부정 평가는 57%를 각각 기록했다. 직전 조사(4월 25∼27일)보다 긍정 평가는 3%포인트(p) 올랐고, 부정 평가는 6%p 내렸다.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4월 2주 차(11∼13일) 조사에서 27%를 기록했다가 같은 달 3주 차(18∼20일) 조사에서 31%로 반등했고, 지난주 조사에서 30%를 기록한 뒤 이번까지 3주 연속 30%대를 유지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35%), '국방·안보'(5%), '결단력·추진력·뚝심', '노조 대응'(이상 4%) 등이 꼽혔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32%), '경제·민생·물가'(10%),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7%), '경험·자질 부족 및 무능함'(6%) 등이 지목됐다.
특히 역대 대통령의 취임 1년 무렵 지지율과 비교하면, 오는 10일 취임 1년을 맞는 윤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지지율이다.
또 지난달 이뤄진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에 대해서도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됐다'는 긍정 평가와 '도움 되지 않았다'는 부정 평가가 42%로 같았다.
무엇보다 윤 대통령은 오는 10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지지율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달 말 큰 실기 없이 마치고 온 국빈 방미에 대해 '워싱턴 선언' 등의 성과를 강조하고 있지만, 큰 폭의 지지율 상승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국갤럽이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33%, 부정 평가는 57%를 각각 기록했다. 직전 조사(4월 25∼27일)보다 긍정 평가는 3%포인트(p) 올랐고, 부정 평가는 6%p 내렸다.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4월 2주 차(11∼13일) 조사에서 27%를 기록했다가 같은 달 3주 차(18∼20일) 조사에서 31%로 반등했고, 지난주 조사에서 30%를 기록한 뒤 이번까지 3주 연속 30%대를 유지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35%), '국방·안보'(5%), '결단력·추진력·뚝심', '노조 대응'(이상 4%) 등이 꼽혔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32%), '경제·민생·물가'(10%),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7%), '경험·자질 부족 및 무능함'(6%) 등이 지목됐다.
특히 역대 대통령의 취임 1년 무렵 지지율과 비교하면, 오는 10일 취임 1년을 맞는 윤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지지율이다.
또 지난달 이뤄진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에 대해서도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됐다'는 긍정 평가와 '도움 되지 않았다'는 부정 평가가 42%로 같았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방미 성과에 대해 연일 자화자찬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반응은 냉정한 편"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대 이재명' 구도를 만드는 영수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한편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 만남을 거듭 거절하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아쉬움을 표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당내 사정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이지만, 여야 협치의 소중한 계기가 일단 무산된 것에 대해서는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복합 위기를 극복하는 데 여야가 있을 수 없고, 민생 현안도 산적해 있다"며 "위기 극복과 민생 회복, 정치 복원을 생각하셔서 향후 만남을 결정해 주시면 언제라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 만남을 거듭 거절하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아쉬움을 표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당내 사정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이지만, 여야 협치의 소중한 계기가 일단 무산된 것에 대해서는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복합 위기를 극복하는 데 여야가 있을 수 없고, 민생 현안도 산적해 있다"며 "위기 극복과 민생 회복, 정치 복원을 생각하셔서 향후 만남을 결정해 주시면 언제라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