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견제 나선 미국, AI·양자컴퓨팅 기술 표준 공개

2023-05-04 21:4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이 인공지능(AI)과 양자 컴퓨팅 등 첨단 기술 분야 국제 표준 규격이 담긴 '핵심·신흥기술 국가 표준 전략(이하 표준 전략)'을 공개했다. 다분히 중국을 견제한 조치다. 미국은 해당 전략을 한국 등 주요 동맹국들과 함께 적용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당국의 전략적 경쟁자들은 핵심 첨단 기술 분야 표준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이는 우리 경제 및 국가 안보에 치명적이다.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표준 마련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새로 정비할 필요를 느낀다"고 말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미국이 이번 표준 전략을 통해 추진하려는 목표는 △핵심·신흥기술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로 표준 개발 지원 △국가 안보에 핵심적인 기술 분야 등에서 민간의 참여 확대 △표준 개발 인력 확충 △동맹·파트너 국가들과의 통합성 강화 등을 포함한다.

이를 통해 반도체·컴퓨팅·AI·바이오·통신 등에서 표준 개발을 주도하겠다는 것. 대표적으로 통신 기술 분야의 경우 미국은 현재 중국에 5세대 통신(5G) 기술 개발에서 뒤쳐지고 있다. 이에 차세대 6세대 통신(6G) 기술을 개발하고 표준을 선점하기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이 동맹국과 표준 전략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도 중국을 고립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움직임이 본격화하면 미국과 중국 경제의 탈동조화 기조도 가속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