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대일(對日) 수출 확대 등 위해 기업목소리 경청

2023-05-04 14:24
김관영 지사, 일본계 외투기업·대일 수출기업과 간담회…발전적 협력 방안 모색

[사진=전라북도]

전북도가 일본에 대한 수출 확대를 비롯해 산업·통상관계 등을 강화하기 위해 일본계 외투기업, 수출기업들과의 네트워킹을 다지기로 했다. 

4일 도에 따르면 김관영 도지사는 도레이첨단소재(주) 등 일본계 외투기업과 대일(對日) 수출기업 11개사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 소재 대일(對日) 수출 및 외투기업 간담회’를 가졌다.

참석 기업은 도레이첨단소재, 동우화인켐, 로얄케닌, 삼양화성, 삼양화인테크놀로지, 시즈오카한성, 아데카코리아, 아이세로미림, 얀마농기코리아, 트라이스톤코리아, 한국구보다 등이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3월 개최된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복원되고 있는 양국 간 관계개선 및 협력 기회를 활용해 일본에 대한 수출을 확대하고 산업·통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서 기업들은 인력수급의 어려움, 업계불황에 따른 판매부진 및 일본과의 소부장 규제 분쟁·불매운동 등으로 인해 기업 통상활동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효섭 도레이첨단소재 본부장은 “인력부분의 잦은 이직률과 우수 인력의 확보 측면에서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고, 와타나베 타케시 얀마농기코리아 대표는 “인재채용의 문제와 일본제품의 판매활동이 제약된 부분에 대해 여러 어려움이 있다”며 농기계 관련 인력채용을 위한 교육기회 확대와 채용 박람회 신설을 요청했다. 

이밖에 기업인들은 하나같이 인력수급의 문제가 기업영위 활동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행정의 적극적인 대응을 건의했다.

김관영 지사는 “기업이 인력수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매우 잘 알고 있다”며 “인력의 수도권 유출을 막고 기업에 맞춤형 인력지원을 위해 임기 초기부터 교육 전담국을 신설하고, 기업이 필요한 인력 수요조사 및 중장기 로드맵을 구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주와 교류 ‘물꼬’

[사진=전라북도]

전북도가 중앙 아시아 최대 교역국인 카자흐스탄 알마티주와 교류의향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우호협력에 시동을 걸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마랏 일로시조비치 카자흐스탄 알마티 주지사는 4일 교류의향서를 체결하고 향후 교류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카자흐스탄은 중앙 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한 고려인 10만여명을 따뜻하게 맞아주는 등 역사적·민족적으로 연대의식이 잠재된 곳이자, 한국의 중앙 아시아 최대 교역국 및 투자대상국으로 꼽히는 나라다.  

또한 이날 교류의향서를 맺은 알마티 주는 인구 200만명에 카자흐스탄의 경제상업 중심지로 농업·공업·무역업 등이 고루 발달돼 전북도와 농업, 관광,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실리적인 교류협력사업이 기대될 뿐 아니라, 현재 신도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코나예프와 새만금이 연계해 상생 발전 방안도 추진해 볼 만한 지역이다.

전북도와 알마티 주는 이번 교류의향서 체결에 따라 앞으로 1년간 관광문화·농업·산업·인적자원 역량 강화 분야를 중심으로 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우호협력 합의서를 체결해 본격적인 결연을 맺기로 했다. 

도는 우선 오는 6월 알마티 주의 협조로 주 청사 현지에서 전북의 판소리 등 전통문화를 선보이며 현지인과 고려인을 대상으로 전북도 홍보와 고려인들이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또한 올 12월 개관을 목표로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 한국-중앙아시아 협력포럼, 도립미술관과 함께 카자흐스탄 현대미술전을 준비하고 있다. 

김관영 지사는 “카자흐스탄은 고려인의 역사가 깃든 곳으로 한국과 끈끈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고, 중앙아시아에서 경제교류가 가장 활발한 곳이다”며 “알마티 주와 문화교류를 시작으로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교류를 추진해 전북과 중앙아시아를 잇는 뉴실크로드를 구축해 나가자”고 말했다. 

마랏 일로시조비치 주지사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잘 간직하고 있는 전라북도와 문화를 비롯해 양 지역이 공동 번영할 수 있는 교류사업을 펼쳐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