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공천 개입 의혹··쪼개기 후원금 당당"…'녹취 파문·후원금 의혹' 부인
2023-05-03 22:34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대통령실의 '공천 개입 의혹' 논란을 일으킨 녹취 파문에 이어 지난 지방선거 때 '쪼개기 후원금 수수' 의혹까지 불거지며 C사면초가에 몰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당내에서는 제주 4·3 관련 발언으로 이미 논란을 빚은 태 최고위원에 대한 불만과 비판이 고조되면서 최고위원 사퇴 등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태 최고위원은 일련의 의혹을 모두 부인하면서 사퇴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혀 내홍도 예상된다. 이날 한 언론은 태 최고위원이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자신 지역구(서울 강남 갑) 시·구의원들로부터 정치후원금을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기초의원 본인은 물론 가족, 지인들 명의로 후원금을 보내는 이른바 '쪼개기' 방식이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지방선거 전후로 해당 후원이 이뤄졌으며, 관련 시·구의원들이 모두 태 최고위원 지역구에서 당선된 점을 들어 후원 대가로 공천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1일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이 공천 문제를 거론하며 한·일 관계에 대해 옹호 발언을 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했다'는 태 최고위원의 음성 녹취가 공개되면서 파문을 일으킨 지 이틀 만에 또다시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당 윤리위는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소집, 녹취 건까지 병합해서 징계 심사를 개시하기로 결정하면서 김 대표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태영호 논란'이 커지면 당 도덕성에 악재가 될 것으로 판단, 일찌감치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윤리위는 이르면 8일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당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태 의원의 거짓말로 당이 갖는 부담이 커졌다. 그냥 묵과할 수는 없는 사안"이라고 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태 최고위원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법적 대응까지 시사하며 당내 일각에서 요구한 '정치적 책임론'도 일축했다.
태 의원은 "저를 정치권에서 퇴출시키려는 음해성 정치공세와 가짜 뉴스들은 더욱 많이 나올 것이고 태영호 죽이기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 때리면 때릴수록 더욱 강해지는 강철 같은 정치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당 대표실은 오는 4일 최고위원 회의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최고위 회의는 통상 당 대표 주재로 월요일과 목요일, 주 2회 열려왔다. 김 대표의 외부 일정 탓에 취소했다는 게 대표실의 설명이지만, 당 안팎에선 태 최고위원과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당 윤리위 징계 절차가 개시된 점이 고려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당내에서는 제주 4·3 관련 발언으로 이미 논란을 빚은 태 최고위원에 대한 불만과 비판이 고조되면서 최고위원 사퇴 등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태 최고위원은 일련의 의혹을 모두 부인하면서 사퇴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혀 내홍도 예상된다. 이날 한 언론은 태 최고위원이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자신 지역구(서울 강남 갑) 시·구의원들로부터 정치후원금을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기초의원 본인은 물론 가족, 지인들 명의로 후원금을 보내는 이른바 '쪼개기' 방식이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지방선거 전후로 해당 후원이 이뤄졌으며, 관련 시·구의원들이 모두 태 최고위원 지역구에서 당선된 점을 들어 후원 대가로 공천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1일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이 공천 문제를 거론하며 한·일 관계에 대해 옹호 발언을 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했다'는 태 최고위원의 음성 녹취가 공개되면서 파문을 일으킨 지 이틀 만에 또다시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당 윤리위는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소집, 녹취 건까지 병합해서 징계 심사를 개시하기로 결정하면서 김 대표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태영호 논란'이 커지면 당 도덕성에 악재가 될 것으로 판단, 일찌감치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윤리위는 이르면 8일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당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태 의원의 거짓말로 당이 갖는 부담이 커졌다. 그냥 묵과할 수는 없는 사안"이라고 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태 최고위원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법적 대응까지 시사하며 당내 일각에서 요구한 '정치적 책임론'도 일축했다.
태 의원은 "저를 정치권에서 퇴출시키려는 음해성 정치공세와 가짜 뉴스들은 더욱 많이 나올 것이고 태영호 죽이기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 때리면 때릴수록 더욱 강해지는 강철 같은 정치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당 대표실은 오는 4일 최고위원 회의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최고위 회의는 통상 당 대표 주재로 월요일과 목요일, 주 2회 열려왔다. 김 대표의 외부 일정 탓에 취소했다는 게 대표실의 설명이지만, 당 안팎에선 태 최고위원과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당 윤리위 징계 절차가 개시된 점이 고려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