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어린이 자동차사고 피해자는 9만1977명으로 전년 대비 6.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어린이는 보행중 사고가 많은 특성상 횡단보도사고와 음주운전사고 구성비가 관련 전체 사고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개발원은 3일 '최근 3개년간 자동차보험 어린이(만 12세 이하) 사고피해 현황'을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먼저 개발원은 지난해 3월 이후 코로나19 조치 완화로 학교가 전면 등교로 전환되면서 전년대비 관련 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어린이 피해는 어린이날이 포함된 5월과 방학 및 휴가철인 8월에 가장 높은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날 당일 전체 사고피해자수는 평소 주말 대비 4% 증가하는 반면, 어린이 피해자 수는 45% 증가했다. 
 
주말 어린이 피해자는 평일의 약 2배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피해자 구성비는 평일 11.8%, 주말 20.6%이며, 어린이 피해자 10명 중 4명(41.2%)이 주말에 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 보면, 평일은 등교시간대(오전 8시)와 학교수업 종료 후 이동하는 과정(오후 4시~6시)에 사고가 많이 발생했으며, 주말에는 정오부터 오후 4시 사이에 발생했다.

아울러 어린이의 경우 보행중 사고가 많은 특성상 횡단보도사고가 13.4%로 전체 평균(12.5%)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음주운전 사고 구성비도 10.6%로 전체 평균(9.1%)보다 높게 나타났다.

중상사고(사망 및 1~7급 부상자)를 입은 어린이 피해자의 안전벨트 착용률은 67.7%로, 10명 중 3명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개발원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일상을 회복하면서 자동차사고 발생 증가가 우려된다"며 "어린이 교통사고를 포함한 자동차사고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는 순간적인 돌발상황에 대처능력이 부족하고 작은 충격에도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운전자의 주의를 강화하는 안전시설의 확대·설치 등이 제고될 필요가 있다"며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 등 안전 법령 준수도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