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침체 속 삼성전자, 가전서 해답 찾는다
2023-05-02 05:50
재고 자산 작년 9조↑···비스포크·OLED TV 등 프리미엄 중심 실적 견인 노려
올해 삼성전자에서 가전과 TV, 모바일을 담당하는 DX 부문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다른 부문의 수요가 극도로 위축된 가운데 유일하게 견조한 수요가 유지돼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에도 갤럭시S23 판매 호조로 급격한 실적 악화를 방어할 수 있었다. 갤럭시S23 출시 효과가 약해지는 2분기부터는 고객 맞춤형 가전인 비스포크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전체 실적을 견인해야 한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삼성전자의 재고자산 총액은 54조4196억원으로 지난해 말 52조1879억원 대비 2조2317억원(4.28%)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아직 올해 1분기 분야별 재고가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재계에서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이 재고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실제 1분기 동안 삼성전자는 인위적인 반도체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기에 상당한 규모의 재고를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 같은 기간 디스플레이 등을 담당하는 SDC 부문도 수요 위축에 재고가 늘어났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삼성전자의 재고자산은 지난 2021년 41조3844억원에서 지난해 50조원을 돌파할 정도로 크게 늘었다.
이 기간 DS 부문의 재고는 16조4551억원에서 29조576억원으로, SDC 부문의 재고는 2조276억원에서 2조1661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DX 부문은 22조3785억원에서 20조1901억원으로 사업부문 중 유일하게 재고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에 재계에서는 올해 반도체·디스플레이 실적 악화 흐름 속에서 DX 부문이 그나마 삼성전자의 실적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1분기에는 갤럭시S23 출시 효과로 DX 부문 매출액이 46조22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 줄어드는 데 그쳤다. DS 부문의 매출이 49% 급락한 것과 상당한 차이다.
이에 재계에서는 올해 DX 부문이 삼성전자의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갤럭시S23 출시 효과가 미미해지는 2분기부터는 가전 분야에 정면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진단이다.
실제 삼성전자에서도 반도체 악화가 지속되던 1분기부터 가전 분야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개최한 '비스포크 라이프 미디어데이'에서 올해 비스포크 판매량을 전년 대비 50% 이상 늘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소비자 일상에 필요한 가전 분야에서 판매량을 늘릴 여지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비슷한 시기 OLED TV에 대한 전략을 크게 바꾼 것도 삼성전자가 가전 부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이후 10년 만인 올해 초 OLED TV 신제품 국내에 출시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수율·기술력 등 문제로 OLED 사업을 중단하고, 그간 액정표시장치(LCD) 기반 TV 사업에 주력해왔다. 현재 삼성전자 DX 부문 수장인 한종희 부회장은 지난 2020년 "삼성전자는 OLED TV를 안 한다고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지만 3년 만에 정책을 정반대로 바꾸게 됐다.
이는 가전·OLED TV 분야에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가고 있는 LG전자의 호실적을 의식한 정책 변화로 분석된다. LG전자는 글로벌 OLED TV 시장에서 점유율은 60%가량을 확보해 사실상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도 가전 등에서 수요가 견조했던 결과 1조4974억원의 영업이익을 유지했다.
재계 관계자는 "결국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믿을 수 있는 것은 가전 부문"이라며 "비스포크OLED TV 등 고가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실적을 견인하려는 모습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에도 갤럭시S23 판매 호조로 급격한 실적 악화를 방어할 수 있었다. 갤럭시S23 출시 효과가 약해지는 2분기부터는 고객 맞춤형 가전인 비스포크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전체 실적을 견인해야 한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삼성전자의 재고자산 총액은 54조4196억원으로 지난해 말 52조1879억원 대비 2조2317억원(4.28%)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아직 올해 1분기 분야별 재고가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재계에서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이 재고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실제 1분기 동안 삼성전자는 인위적인 반도체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기에 상당한 규모의 재고를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 같은 기간 디스플레이 등을 담당하는 SDC 부문도 수요 위축에 재고가 늘어났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삼성전자의 재고자산은 지난 2021년 41조3844억원에서 지난해 50조원을 돌파할 정도로 크게 늘었다.
이 기간 DS 부문의 재고는 16조4551억원에서 29조576억원으로, SDC 부문의 재고는 2조276억원에서 2조1661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DX 부문은 22조3785억원에서 20조1901억원으로 사업부문 중 유일하게 재고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에 재계에서는 올해 반도체·디스플레이 실적 악화 흐름 속에서 DX 부문이 그나마 삼성전자의 실적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1분기에는 갤럭시S23 출시 효과로 DX 부문 매출액이 46조22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 줄어드는 데 그쳤다. DS 부문의 매출이 49% 급락한 것과 상당한 차이다.
이에 재계에서는 올해 DX 부문이 삼성전자의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갤럭시S23 출시 효과가 미미해지는 2분기부터는 가전 분야에 정면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진단이다.
실제 삼성전자에서도 반도체 악화가 지속되던 1분기부터 가전 분야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개최한 '비스포크 라이프 미디어데이'에서 올해 비스포크 판매량을 전년 대비 50% 이상 늘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소비자 일상에 필요한 가전 분야에서 판매량을 늘릴 여지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비슷한 시기 OLED TV에 대한 전략을 크게 바꾼 것도 삼성전자가 가전 부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이후 10년 만인 올해 초 OLED TV 신제품 국내에 출시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수율·기술력 등 문제로 OLED 사업을 중단하고, 그간 액정표시장치(LCD) 기반 TV 사업에 주력해왔다. 현재 삼성전자 DX 부문 수장인 한종희 부회장은 지난 2020년 "삼성전자는 OLED TV를 안 한다고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지만 3년 만에 정책을 정반대로 바꾸게 됐다.
이는 가전·OLED TV 분야에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가고 있는 LG전자의 호실적을 의식한 정책 변화로 분석된다. LG전자는 글로벌 OLED TV 시장에서 점유율은 60%가량을 확보해 사실상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도 가전 등에서 수요가 견조했던 결과 1조4974억원의 영업이익을 유지했다.
재계 관계자는 "결국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믿을 수 있는 것은 가전 부문"이라며 "비스포크OLED TV 등 고가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실적을 견인하려는 모습이 엿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