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세원 국내 장례, 오늘(30일)부터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진행

2023-04-30 15:59

고 서세원의 빈소가 30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5월 2일.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최근 캄보디아에서 세상을 떠난 코미디언 출신 사업가 고(故) 서세원의 장례식이 국내에서 치러졌다.

30일 오후 1시께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서세원의 빈소가 마련됐다. 다음 달 2일 발인 예정이다.

국내 장례는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진다. 빈소가 차려진 뒤 가장 먼저 코미디언 이용식이 찾아와 고인을 추모했다. 이외에도 가수 설운도, 코미디언 임하룡 등이 조화를 보내고 고인을 떠나보냈다.

앞서 서세원은 지난 20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한인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쇼크 증상을 일으켜 심정지로 사망했다. 향년 67세.

유족들은 애초 서세원의 시신을 국내에 운구하려고 했으나 캄보디아 현지 안치실이 열악해 시신을 온전히 보존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지난 28일 현지에서 화장했다.

유족은 입장문을 통해 "시간이 갈수록 시신이 온전히 보존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현지 화장을 진행했다. 캄보디아 현지 경찰로부터 당뇨병으로 인한 심정지라는 검안 결과가 담긴 사망 증명서를 받았으나 사유를 쉽게 이해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한국 대사관을 통해 현장에서 수거한 링거 등 성분 분석, 현장에서 발견된 물품 반환 등을 캄보디아 경찰에 요구했지만, 캄보디아 경찰 측이 차일피일 미뤘다"라고 주장했다.

또 고인의 사망과 관련해 억측과 가짜뉴스, 악성 루머가 떠돌고 있다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세원은 지난 1979년 TBC 라디오를 통해 데뷔했으며, '영11', '청춘행진곡', '일요일 일요일 밤에', '서세원쇼' 등의 진행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03년 연예비리 사건에 연루돼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활동을 중단했다.

그는 방송인 서정희와 1982년 결혼해 슬하에 딸 서동주와 아들 서동천을 뒀으나 2015년 이혼했다. 이혼 1년 만인 2016년 23살 연하의 해금연주자 김모씨와 재혼한 뒤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캄보디아에서 머무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