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강남 테헤란 밸리에 스타트업 투자 지원 센터 개관

2023-04-27 15:57
스타트업에 대출·투자 지원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강남 테헤란밸리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 개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남 테헤란밸리에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를 27일 개관하고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
스케일업센터는 서울시가 만든 스타트업 투자 전문기관이다. 

테헤란밸리는 국내 벤처캐피털과 스타트업 70%가 포진해 있어 스타트업 성장의 메카로 자리 잡았지만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를 위한 지원 공간은 전무한 상황이었다.

스케일업센터는 총 2층(2740㎡)으로 구성됐고 규모 있는 벤처투자사가 입주하도록 평당 사용료를 주변 시세 대비 80% 수준으로 조정해 입주기업을 공개 모집했다.

1층(969㎡)에는 회의실과 공유 업무 공간을 배치해 투자자와 스타트업 간 활발한 교류·협력이 내내 이뤄지도록 했다.

입주 투자사들은 스타트업플러스 홈페이지에서 회의실(7개)을 무료로 예약해 기업 IR, 멘토링 등 활동에 사용할 수 있다. 투자를 위한 행사를 진행할 때는 서울경제진흥원과 협의를 거쳐 IR룸 대관도 가능하다.

입주 투자사 외에 다른 벤처투자사는 서울시 펀드 운용사를 중심으로 서울경제진흥원에 사전 투자자 등록을 하면 공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2층(1771㎡)은 민간 전문 벤처투자사 입주 공간이다. 하나벤처스, 와이앤아처 등 총 5개사가 입주했으며 자금 운용 규모는 총 8816억원에 이른다. 5개사는 스케일업센터를 중심으로 연간 총 1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추진한다.

시는 396㎡ 규모 사무실에 입주할 2∼3개 업체를 추가로 선발할 계획이다. 기본 사용 기간은 2년이지만 입주 협약 당시 KPI(핵심성과지표) 달성 등을 점검한 뒤 재심사를 거쳐 사용 기간 연장도 가능하다.

앞으로 시는 스케일업센터를 구심점으로 해 투자시장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수 유망 기업 지원에 집중할 예정이다.
민간 투자기관과 함께 공동 데모데이 등 투자 유치 행사를 수시로 열어 경쟁력 있는 첨단 제조·딥테크 분야 10개 기업을 매년 발굴해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한다.

디캠프(D-CAMP·은행권청년창업재단)와 같은 민간 창업 지원 기관과 공동 데모데이, 투자 네트워킹 행사도 개최한다. 1조4000억원 규모로 스케일업 전용 펀드도 조성한다. 신속한 투자 지원과 함께 기업 선발부터 투자, 투자 이후 후속 조치까지 원스톱으로 관리한다.

시는 2019년부터 작년까지 벤처투자펀드를 57개, 총 3조5000억원 규모로 결성해 운영 중이다.

오 시장은 이날 센터 개관식에 참석해 스타트업 투자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청년 스타트업·벤처투자자와 간담회를 했다. 업무협약을 계기로 시는 IBK기업은행과 스타트업 자금 지원을 위한 IBK벤처대출상품을 총 1000억원 규모로 만든다.

또 한국금융투자협회와 협력해 기업에 대한 자금운용·투자를 위한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금투협 557개 회원사와 연계해 유망 스타트업과 데모데이를 진행하는 등 투자 유치 접점도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