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시내버스 2025년부터 전면 무료화…연간 253억 투입
2023-04-27 12:01
세종시 시내버스 요금이 오는 2025년부터 전면 무료화된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27일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시내 교통체계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내년 하반기 출·퇴근 시간 무료화를 시범 시행한 뒤 2025년부터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 시외·고속버스, 셔클(수요응답형 버스)을 제외한 전 버스 노선의 요금을 무료화한다. 연간 소요 예산은 253억 원 정도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시 전체 예산의 3.2∼3.6% 수준으로,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대중교통 운영비 비율이 평균 4.9%인 점을 감안하면 시 재정으로 부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시는 또 광역 통행량이 많은 특성을 감안해 인근 도시를 신속하게 연결하는 광역버스 노선 5개(대전 3개, 청주 1개, 세종∼공주 1개)를 신설할 계획이다.
시는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중교통혁신 추진단을 출범시켜 '대중교통혁신 태스크포스(TF)'가 제시한 혁신과제를 이행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지난 2월 도시교통공사, 대전세종연구원, 한국교통연구원 등 교통 분야 전문가가 참여한 태스크포스를 꾸린 뒤 자문과 보고회 등을 거쳐 14개 대중교통 혁신과제를 도출했다.
최 시장은 "우리 시는 대중교통 중심도시로 설계됐으나 인구 증가와 도로 구조상 한계로 인해 도심 내 차량 정체 문제가 날로 심화하고 있다"며 "버스요금 무료화는 교통체증 완화는 물론 탄소 저감, 인구 유입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