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美 도청 논란에 "친구끼리 스파이 활동? 당연히 한다"

2023-04-27 10:19
"정보 세계는 국민들이 이해해야…미국도 변한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노총탈퇴방해금지법 법안 발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의 한 언론에서 도·감청 문제를 두고 '친구들끼리 스파이 활동을 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것과 관련, "친구끼리 염탐 당연히 한다"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우리도) 당연히 (도·감청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친구끼리 염탐 당연히 한다. 정보 세계는 국민들이 이해해 주셔야 하는 게 정부 기관은 친구끼리 (염탐을) 한다. 또 해야 한다"라며 "미국도 정책이 변할지 우리가 어떻게 아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가 정보위원회도 해봤지만 구체적으로 다 말씀드릴 수는 없고 당연히 하는 게 정상 국가의 역할이고 그런 거 안 하면 정상 국가가 아니다"라며 "비정상 국가다. 국가 역할도 못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또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줘야 한다. 러시아 하고 마찰이 있겠지만 그거는 감수해야 할 리스크"라며 "우리는 이제 G7 국가라고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영국, 프랑스, 독일 정도의 국제적 공헌 그리고 국제사회에서 인권 민주주의 수호 이런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두고는 "미국의 대외 정책상 전례 없는 합의"라며 "이거는 100% 믿을 수 있는 국가에만 준다는 약속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그동안 가장 강력히 반대해 왔던 게 한국형 핵 공유를 추진하는 데 핵 정보 공유였다"라며 "핵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정말 믿을 수 있는 나라한테만 공유를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미국 내에서는 우리가 여야가 바뀌거나 민주당이 정권을 잡을 수도 있고, 그러면 이 약속을 하면 한국의 민주당이 정권을 잡았을 때도 지켜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민주당이 핵 정보를 북한에 넘길 수도 있다) 그런 의심을 하는 사람들이 미국에 되게 많다. 그게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핵심은 핵 정보 공유다. 그러니까 우리가 소외되지 않는다"라며 "여태까지는 미국이 핵 정보에 대해서 하나도 안 알려줬고 심지어 한미 군사훈련 할 때도 미국의 핵무기가 동원되는 건지 알지도 못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