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역 폐정신병원 부지, 20층 규모 주거시설·노인복지시설로 재탄생

2023-04-27 09:48

청량리역 전면부 지구단위계획 병원이적지 특별계획구역 위치도(왼쪽)와 조감도 [사진=서울시]


청량리역 전면부의 정신병원 폐업 후 미개발된 부지가 20층, 256가구 규모 주거시설과 근린생활시설로 거듭난다. 노인종합복지관도 설치돼 노인 맞춤형 생활복지 거점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26일 제6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청량리역 전면부 지구단위계획 병원이적지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대상지는 지난 2018년 청량리 정신병원 폐업 후 개발이 방치된 부지다. 청량리역 일대 제기로변에 입지해 있다. 이면부로 저층주거지와 연접한 7층 이하의 제 2종일반주거지역, 제3종일반주거지역이 혼재돼 있다.

이번 결정안에는 대상지 내 제2종일반주거지역을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 저이용부지 복합개발을 통해 도시주거시설과 노인복지시설을 제공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현재 서울특별시립 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을 이전 설치해 노인여가복지서비스를 향상시킬 방침이다.

또 지하 4층, 지상 20층 규모의 도시형생활주택 238가구와 오피스텔 18가구, 근린생활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원활한 교통체계를 위해 동·서측 일부도로를 확장 개설하는 안도 포함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세부 개발 계획 결정을 통해 대규모 유휴부지를 주거 및 어르신맞춤형 생활복지 거점으로 개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청량리 광역중심지에 걸맞는 지역환경 개선과 지역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시는 용산구 이태원로 주변 지구단위계획 변경안과 관악구 난곡사거리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변경안도 수정가결했다. 

이번 변경을 통해 노후 건축물이 밀집한 이태원동 136-6 일대 환경이 개선된다. 최대 개발 규모 기준이 각기 다른 필지들을 통합 개발할 수 있게 획지계획을 신설하고, 대상지 주변 차량통행 개선을 위해 건축한계선을 확대하는 내용이 골자다.  

난곡사거리지구중심은 기존엔 준주거지역 이상에서만 건축 가능했던 바닥면적 3000㎡ 이상의 업무시설과 지식산업센터를 제3종일반주거지역에도 지을 수 있도록 용도가 완화된다. 또 보행친화적이고 활력 넘치는 도시공간 조성을 위해 난곡로 건축한계선을 추가로 확대하고 저층부 가로를 활성화할 계획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