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재수원 5도 향우회와 지방소멸위기 극복 위한 '민관협력체계' 구축한다

2023-04-26 17:07
강원·충청·호남·영남·제주 향우회와 협약 체결하고 협력 약속
SK브로드밴드와 '행정통신망 이원화 구축 업무협약' 체결

이재준 수원시장(앞줄 오른쪽 2번째)과 재수원 5도 향우회 관계자들이 협약식 후 함께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경기 수원시와 재수원 5도 향우회가 지방소멸위기 극복을 위한 ‘민관협력체계’를 구축한다고 26일 밝혔다.

수원시와 재수원 강원도민회·충청도민연합회·호남향우회·영남향우회·제주도민회는 26일 시청 상황실에서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공동실천협약’을 체결하고 상생협력을 약속했다.

수원시와 재수원 5도 향우회는 지방소멸위기 극복 고향사랑기부제 조기 정착을 위한 ‘민관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상생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연대하는 등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소멸위기 지역의 ‘관계인구’를 늘리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관계인구’는 특정 지역에 이주·정착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지역을 방문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과 관계를 맺고 교류하는 인구를 말한다.

수원시는 인구감소지역과 상생 발전을 위한 협업시책을 발굴하고 지자체와 향우회 간 소통·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이호용 재수원 강원도민회장 이종윤 재수원 충청도민연합회장 김주형 재수원 호남향우회장 김성호 재수원 영남향우회장 박정균 재수원 제주도민회장이 참석했다.

재수원 5도 향우회 관계자는 “소멸위기에 놓인 지역에 관심을 두고 협약식을 마련해 주신 수원시에 감사드린다”며 “수원시와 지속적인 협력으로 고향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이 고향을 잊지 않고 자주 방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준 시장은 “많은 지역이 소멸 위기에 놓이면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 지역과 지역 그리고 지방정부와 시민이 협력하면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협약이 소멸위험 지자체와 수원시 수원시민이 소멸위기 지역과 상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준 시장은 지난 1월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후 소멸위험지역 자매도시 등 11개 지자체에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한 바 있다.

1월 11일 소멸위험지역인 경기 연천군 전라북도 충남 태안군 전남 해남군과 자매도시인 경북 포항시 등 5개 지자체에 2월 14일에는 충북 괴산군 경북 봉화군 강원 철원군 경남 거창군 제주도 화성시 등 6개 지자체에 기부했다.

지난 3월 31일에는 전라북도와 ‘수원-전북 관계인구 형성을 위한 상생 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계인구’ 형성과 상생발전을 위해 지속해서 협력하기로 했다.
◆ SK브로드밴드와 ‘행정통신망 이원화 구축 업무협약’ 체결

이재준 수원시장(왼쪽 4번째), 김경덕 SK브로드밴드 CIC장(오른쪽 4번째) 등이 협약 후 함께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경기 수원시는 정보통신 서비스 중단 사고가 발생해도 중단없이 행정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행정통신망 통신사를 이원화한다고 26일 밝혔다. 

수원시와 SK브로드밴드는 25일 수원시청에서 ‘행정통신망 이원화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산하기관에 대한 통신사 이원화 구축을 하는 기초지자체는 수원시가 처음이다. 

협약에 따라 SK브로드밴드는 4개 구청과 주요 사업소 등 22개소에 행정통신망 이원화 광케이블을 포설(鋪設)포설 :케이블을 지하 관로 해저 벽체 등에 추가해 설치하는 것
하고 네트워크 장비를 설치한다.

통신망 장애가 발생하면 이원화 회선으로 자동 절체(切替)되는 무중단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계약기간에 정기적인 유지·보수를 추진한다.

또 경기도·수원시 간 노후화된 암호화장비 2대를 지원하고 앞으로 수원시 IT(정보통신) 발전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김경덕 SK브로드밴드 CIC장(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재준 시장은 “최근 몇 년 동안 화재 등으로 정보통신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한 사례가 있었다”며 “행정통신망 이원화 구축으로 재난이 발생해도 중단없이 행정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