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빈방미] 尹, 방미 이틀 만에 59억 달러 유치..."美첨단기업 한국 투자 급증 예상"
2023-04-26 08:44
코닝, 15억 달러 추가투자 발표...4대 그룹 총수들도 미국과 협력사업 소개
대통령실은 26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계기로 글로벌 디스플레이 소재기업 코닝이 한국에 15억 달러(약 2조원) 추가 투자를 예고했다고 소개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DC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방미 이틀 만에 총 59억 달러(약 7조9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전날 넷플릭스 투자(25억 달러), 이날 투자신고식 6개 기업 투자(19억 달러)에다 코닝 투자액을 합한 규모다.
최 수석은 "미국 첨단기업의 한국 내 투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내로 (한미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 참가 기업들의 추가적인 투자 계획 발표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수석에 따르면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한국 기업인 11명과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대표, 데이비드 칼훈 보잉 대표이사, 웬델 윅스 코닝 회장 등 미국 기업인 22명이 함께했다.
웬델 윅스 코닝 회장은 "코닝은 지난 50년간 한국에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수천 명의 고용 창출했다"며 "이 자리를 빌어 앞으로 5년간 한국에 15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최 수석은 "KAI는 록히드마틴과 FA-50 미국 수출을 추진 중"이라며 "500대 규모의 미국 사업, 나아가 1300대 규모의 세계 수출까지 성공하면 최대 340조원에 달하는 산업 파급효과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강력한 한미동맹의 토대 위에서 한미 양국의 비즈니스 파트너들은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미래 70년 공동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때"라고 발언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는 미시간주에서 첨단웨이퍼 분야 투자를, 테라파워와 함께 2030년까지 SMR(소형모듈원자로) 상용화를 추진 중"이라며 "양국 기업들이 기술 협력을 통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고 경제안보 파트너십의 일원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구광모 LG회장은 "미국은 혁신 아이디어와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산업트렌드를 리딩하며, 한국은 소재부품, 제조생산 기술에서 강점이 있는 상호보완적인 파트너"라면서 "LG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GM, 테슬라 등과 협력하고 있으며 현재 300억 달러 수준의 미국 내 매출이 5년 뒤에는 2배 정도로 크게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공장, 배터리 공장 투자를 통해 미국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등 친환경 정책에 부응하고 있다"며 "미 환경청, 캘리포니아 주 등과 수소연료 전지 트랙터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CEO들의 발언을 청취하고 "오늘 기업인들의 말씀을 들으니 이미 긴밀히 연계된 한미 간 공급망이 눈으로 보인다"며 "우리 기업들의 협력과 발전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 우리 함께 갑시다"라고 격려했다.
행사에 함께한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도 "한미는 서로 보완적인 이상적인 파트너이자 핵심 관계를 공유하는 동맹"이라며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6G 등 차세대 첨단기술 분야에서 양국의 지속적 파트너십 구축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