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로 전시회 관람하세요" 프랑스 미술관의 파격 행사 예고 '화제'

2023-04-26 05:50

2018년 열린 프랑스 팔레 드 도쿄 현대미술관의 누드 전시회 모습 [사진=AP]

프랑스의 한 미술관이 전시회 관람객이 나체로 입장해 작품을 감상하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혀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는 프랑스 리옹 현대미술관이 27일 관객들이 옷을 모두 벗은 상태로 90분간 작품을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고 밝혔다.

미술관과 프랑스 나체주의자 연맹이 기획한 이 전시의 제목은 '체현(體現) : 리옹 현대미술관 신체전'이다. 

이는 17세기 프랑스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가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고 말한 데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이 문장에는 오직 정신적 존재만을 염두에 둔 것은 잘못이라는 데카르트의 사유가 담겨 있다.

해당 전시에 대해 미술관 측은 "특정 장소에 있는 신체들이 다른 신체들과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장료는 11유로(1만6000원)이며, 한국 출신 비디오 아트 거장 백남준의 '시네마 메타피지크:2, 3, 4'도 관람할 수 있다. 

프레데릭 마르탱 나체주의자 연맹 회장은 "나체 상태로 작품을 감상한다는 발상이 재미있다. 관객들은 사회적 예술품과 더불어 각자의 자의식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미 프랑스에서는 여러 차례 누드 전시회를 열린 바 있다.

지난해 파리 마욜 미술관도 누드로 초현실주의 전시회를 감상하도록 했으며, 2018년 팔레 드 도쿄 현대미술관 역시 누드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