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늘어난 은행권 연체율... 2020년 8월 이후 최고치
2023-04-25 15:55
은행권 대출 연체율 0.36%...2020년 8월 이후 최고치
가계 신용대출 부문 연체율은 0.64%...급속 악
가계 신용대출 부문 연체율은 0.64%...급속 악
시중은행 대출 연체율이 2020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가계대출에서 주택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연체율 지표는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2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은행권이 취급한 전체 대출금액 중 1개월 이상 원리금(원금+이자)을 연체한 금액 비중은 2월 말 기준 0.36%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말(0.31%)보다 0.0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1년 전(0.25%)과 비교해도 0.1%포인트 이상 상승해 은행권 연체율 그래프가 우상향 기조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월 새롭게 발생한 연체액은 1조9000억원으로 전달과 비슷했다. 은행들은 이런 대출채권을 팔거나 손실 처리해 연체채권 8000억원 규모를 정리했다. 전체 연체채권 증가액은 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원화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6월(0.20%) 바닥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은행은 분기 말에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하기 때문에 3·6·9·12월에는 연체율이 떨어진다. 이를 감안해 매 분기 마지막 달을 제외하면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7월(0.22%)부터 올해 2월 0.36%까지 꾸준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은 0.32%로 전월 말(0.28%)에 비해 0.04%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0.39%로 1월 말(0.34%)보다 0.05%포인트 확대됐다.
기업대출 중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9%로 전월 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 중소기업대출(0.47%)과 중소법인대출(0.52%)은 전월에 비해 각각 0.08%포인트 높아졌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0.15%포인트, 0.10%포인트 상승했다.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39%)도 전월 대비 0.06%포인트, 전년 동월 대비 0.19%포인트 상승했다.
가계 부문에선 가계 신용대출 연체율이 급속도로 악화됐다. 가계 신용대출 연체율은 한 달 사이 0.09%포인트 상승해 0.64%를 기록했는데, 1년 전(0.37%)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속도뿐만 아니라 연체율 자체도 중소기업대출(0.47%), 중소법인대출(0.52%) 등 다른 부문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동진 상명대 교수는 “기준금리 상승이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전에 선제적 금리 인상이 이뤄짐에 따라 채무자 부담이 더욱 가중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체 확대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부실 채권을 정리하고, 경기 대응 완충자본 도입 등 추가적인 자본 적립을 통해 시스템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2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은행권이 취급한 전체 대출금액 중 1개월 이상 원리금(원금+이자)을 연체한 금액 비중은 2월 말 기준 0.36%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말(0.31%)보다 0.0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1년 전(0.25%)과 비교해도 0.1%포인트 이상 상승해 은행권 연체율 그래프가 우상향 기조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월 새롭게 발생한 연체액은 1조9000억원으로 전달과 비슷했다. 은행들은 이런 대출채권을 팔거나 손실 처리해 연체채권 8000억원 규모를 정리했다. 전체 연체채권 증가액은 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원화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6월(0.20%) 바닥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은행은 분기 말에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하기 때문에 3·6·9·12월에는 연체율이 떨어진다. 이를 감안해 매 분기 마지막 달을 제외하면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7월(0.22%)부터 올해 2월 0.36%까지 꾸준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은 0.32%로 전월 말(0.28%)에 비해 0.04%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0.39%로 1월 말(0.34%)보다 0.05%포인트 확대됐다.
기업대출 중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9%로 전월 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 중소기업대출(0.47%)과 중소법인대출(0.52%)은 전월에 비해 각각 0.08%포인트 높아졌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0.15%포인트, 0.10%포인트 상승했다.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39%)도 전월 대비 0.06%포인트, 전년 동월 대비 0.19%포인트 상승했다.
가계 부문에선 가계 신용대출 연체율이 급속도로 악화됐다. 가계 신용대출 연체율은 한 달 사이 0.09%포인트 상승해 0.64%를 기록했는데, 1년 전(0.37%)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속도뿐만 아니라 연체율 자체도 중소기업대출(0.47%), 중소법인대출(0.52%) 등 다른 부문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동진 상명대 교수는 “기준금리 상승이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전에 선제적 금리 인상이 이뤄짐에 따라 채무자 부담이 더욱 가중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체 확대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부실 채권을 정리하고, 경기 대응 완충자본 도입 등 추가적인 자본 적립을 통해 시스템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