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軍, 충분한 포탄 보유…대비태세 지장 없어"

2023-04-24 11:20
전하규 대변인 "외국 군사지원, 대비태세 지장 없는 범위내 실시"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 [사진=아주경제DB]


우리 군이 외국에 대한 군사 지원 등은 군사대비태세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실시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모 언론에 오늘 개인 기고 형식으로 우리 군의 탄약 보유 현황과 관련해 개인의 주장을 담은 내용들이 실렸는데 그 주장 또는 거기서 인용한 데이터들은 매우 오래됐거나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이라고 밝혔다.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은 이날 한 언론 기고에서 “국정감사 때마다 한국군의 전시 비축 탄약 부족, 특히 155㎜ 포탄 부족 문제는 단골 주제였다”며 “이 포탄은 미군 기준대로라면 적어도 전시 30일분을 저장하고 있어야 하는데, 실제 우리 군에는 일주일치밖에 저장돼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3월 말부터 비축탄을 무려 33만발이나 긴급히 유럽으로 빼돌렸다면, 지금 육군 후방 탄약창 3곳의 탄약고가 비워졌다”며 “전시 초기에 사용할 일선 전투부대 저장량은 며칠분에 불과한 상황에서, 이는 지상군이 유사시에 대화력전을 수행할 능력이 없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전 대변인은 “우리 군은 현재 충분한 포병 탄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따라서 군사대비태세 유지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외국에 대한 군사 지원 등은 군사대비태세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실시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고 이를 엄격히 준수하고 있음을 거듭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155㎜ 포탄을 미국에 대여하는 내용의 계약에 최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 내 포탄의 해외 반출·대여 등에 관해서도 확인하거나 부인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