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3주 연속 하락해 32.6%...'우크라 무기 지원' 논란 탓

2023-04-24 09:25
리얼미터 4월 3주 차 여론조사 결과 1.0p% 하락
정당 지지도, 민주당 45.7%·국민의힘 34.5%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추이 [그래프=리얼미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소폭 내리며 3주 연속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외신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언급 등으로 외교 논란이 커진 것이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24일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이달 17일부터 21일까지 5일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0%포인트(p) 하락한 32.6%로 집계됐다.
 
지난달 초 40%대였던 긍정 평가는 3월 5주째에 한 차례 소폭 반등한 뒤 3주 연속 하락세를 그렸다. 부정 평가는 지난 조사보다 1.3%p 오른 64.7%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는 광주·전라(4.5%p↑), 서울(2.3%p↑), 30대(3.6%p↑), 60대(2.8%p↑), 보수층(3.9%p↑) 등에서 올랐다. 부정 평가는 부산·울산·경남(6.2%p↑), 대전·세종·충청(3.0%p↑), 인천·경기(2.2%p↑), 20대(4.5%p↑), 40대(3.2%p↑), 70대 이상(2.7%p↑), 무당층(4.8%p↑) 등에서 주로 올랐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강제징용 배상 등 대일 이슈와 도·감청 의혹에 따른 대미 이슈에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 반대' 등의 발언으로 대러, 대중 이슈까지 더해지며 최근 두 달 가까이 외교·안보 이슈가 대통령 국정 평가의 주요 근거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를 보면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3.1%p 내린 45.7%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중도층(5.8%p↓, 52.2%→46.4%)과 보수층(3.9%p↓, 24.2%→20.3%), 진보층(1.8%p↓, 76.4%→74.6%)에서 하락했으며, 강세 지역인 광주·전라(9.4%p↓, 67.0%→57.6%)에서도 10%p 가까이 떨어졌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보다 0.6%p 오른 34.5%, 정의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0.1%p 내린 3.3%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4%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