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3개월째 낙폭 둔화…상위 50개 단지도 보합세

2023-04-23 16:13
전국적으로 매매가·전셋값 낙폭 감소세…급매 팔리고 호가 올라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주택가격 하락 폭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국적으로 매매가격과 전셋값 낙폭 모두 둔화했다. 급매물이 팔리고 일부 지역에서 호가가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10일 기준) 서울 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단독주택 포함) 평균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55% 떨어졌다. 지난 1월 1.19% 하락한 뒤 2월(-0.67%), 3월(-0.65%)에 이어 이달까지 3달 연속 낙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도 이달 전월보다 0.97% 하락하며 3개월 연속 낙폭이 감소했다.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은 각각 0.05%, 0.02% 하락했다.

수도권의 주택 매매가격 하락 폭은 -0.95%로 나타났다. 경기는 -1.25%에서 -1.23%로, 인천은 -1.36%에서 -1.01%로 낙폭이 감소했다. 

5대 광역시(대전·대구·울산·부산·광주)에서도 -0.79%로 하락 폭이 줄었다. 지난달 낙폭은 -0.82%였다. 기타 지방(세종시와 8개도)은 0.44% 떨어졌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78% 하락해 전월(-0.83%)보다 낙폭이 감소했다.

전국 상위 50개 단지의 시가총액 변동률을 수치화한 'KB선도아파트 50지수'도 이달 88.88로 지난달(88.92)보다 하락했다. 하락 폭이 전월(-0.45%) 대비 -0.04%로 줄며 보합권에 진입했다. 다만 이 지수는 지난해 9월부터 8개월째 100선을 밑돌고 있다. 

전세가격 하락 폭도 줄었다. 서울(-0.72%), 인천(-0.95%), 경기(-0.93%) 모두 하락했으나, 지난달보다 낙폭은 줄어 수도권(-1.15%→-0.86%) 내림 폭도 작아졌다.

5대 광역시는 0.78%, 기타 지방은 0.40%  떨어져 모두 하락 폭이 줄었다.

매매가격과 전셋값 전망지수는 지난달보다 올랐다. 전국 전셋값 전망지수는 83에서 87로 상승했으나, 매매가는 여전히 하락 전망이 더 높았다. 전국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지난달 80에서 이달 85로 올랐다.

서울은 지난달 78에서 83으로 올랐고 경기(82→88), 인천(80→86) 모두 상승했다. 특히 세종은 지난달 105에서 이달 106으로 상승, 전국에서 유일하게 상승 전망이 하락 전망을 앞질렀다. 

KB부동산 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6000여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해당 지역 집값의 상승·하락 전망을 조사해 0∼200 범위로 수치화한 것이다. 100을 넘길수록 2∼3개월 후 가격 상승 전망이, 100을 밑돌수록 하락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