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참전 용사 10대 영웅②] "내가 후퇴하면 쏘고가라" 김영옥·백선엽·김두만 등
2023-04-21 17:40
선정된 5명의 한국인 영웅 비하인드 스토리 주목
고(故) 김영옥 美 육군 대령, 백선엽·김두만 대장, 김동석·박정모 대령
고(故) 김영옥 美 육군 대령, 백선엽·김두만 대장, 김동석·박정모 대령
국가보훈처는 지난 20일 맥아더 유엔군 총사령관 등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의 모습을 담은 30초 분량의 영상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송출한다고 밝혔다. 10대 영웅 중 한국인 영웅은 김영옥 미국 육군 대령, 백선엽 육군 대장, 김두만 공군 대장, 김동석 육군 대령, 박정모 해병대 대령이 포함됐다.
1951년 중공군 춘계공세 당시 소양강 부근 전투에서 탁월한 지휘력으로 성공적인 철수와 반격 작전을 전개했다. 또 5월 구만산·탑골 전투와 금병산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김 대령이 이끈 부대는 북상한 유엔군 부대 중 38도선 인근의 전술선에 가장 빠르게 도달 했으며 6·25전쟁 휴전선을 60㎞ 북상시킨 주역이기도 하다.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유럽 전선에서도 활약했던 그는 한국, 미국, 유럽에서 모두 훈장을 받은 유일한 인물이다. '태극무공훈장'을 비롯해 미국 '은성무공훈장','동성무공훈장'과 프랑스 '레종 도뇌르 무공훈장', 이탈리아 '십자무공훈장','동성무공훈장'등 주요 수여받은 무공훈장만 20여개에 달한다.
특히 전쟁 후 그의 여생은 '참군인'이자 인도주의자로서 더욱 빛났다. 한국전쟁 직후 전쟁 고아를 위한 고아원을 세웠고 미국 최대 소수인종 비영리 보건기관 설립, 아시아계 여성 보호와 위안부 문제에도 목소리를 냈다. 이런 공로로 지난 2018년 한국인 이름을 딴 미국 최초의 고속도로인 '김영옥 대령 기념 고속도로'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육군참모총장, 중화민국 주재 대사, 교통부 장관 등 정치인으로도 활동했으며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사, 한국종합화학 등 공기업체 사장으로 재직하는 등 기업인으로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