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복판에 뜨는 '한국전쟁 영웅' 백선엽...다부동 전투서 최대 성과

2023-04-21 09:49
창군의 원로...1953년 '대한민국 최초의 대장' 진급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뜬 고(故) 백선엽 장군의 영상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미국 국빈 방문을 맞아 뉴욕 타임스퀘어 한복판에 고(故) 백선엽 장군을 포함한 한국전쟁 10대 영웅의 영상이 송출된다.
 
국가보훈처는 2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2주 동안 한미동맹 70주년을 강조하기 위한 영상을 삼성전자와 LG가 타임스스퀘어 각사 전광판을 통해 매일 680회씩 송출한다고 밝혔다.
 
백 장군은 한국전쟁 당시 '다부동전투'에서 북한군을 막은 전쟁영웅이자 창군(創軍)의 원로로 평가 받고 있다. 그는 "내가 후퇴하면 나를 쏘고 가라"는 말을 남겼다.
 
한국전쟁 최대 전과로 꼽히는 다부동전투는 1950년 8월3일부터 29일까지 경북 칠곡군 가산면 다부리 일대에서 백 장군의 육군 1사단과 미군 2개 연대가 북한군의 침공을 막아낸 전투다. 국군과 유엔군은 이 전투로 전열을 재정비해 반격의 계기를 마련했다. 육군 1사단은 같은 해 10월 평양을 탈환했다.
 
백 장군은 1951년 겨울 지리산 공비토벌을 위한 '백 야전전투사령부' 사령관으로 육군 2개 사단과 전투경찰 부대를 이끌었다. 1952년에는 육군참모총장에 임명됐다. 1953년 '4성장군'으로 진급해 ‘대한민국 국군 최초의 대장’이라는 명예를 안았다.
 
한편 이 영상에는 백 장군 외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과 제임스 밴 플리트 주니어 대위 부자(父子), 군목으로 복무한 윌리엄 쇼 선교사와 윌리엄 해밀턴 쇼 대위 부자, 랄프 퍼켓 주니어 대령, 딘 엘머 헤스 대령, 재미교포 2세로 미군으로 참전한 김영옥 대령 등 8명의 미군과 김두만 장군, 김동석 대령, 박정모 대령 등 4명의 국군이 모습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