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24시간'…머스크, 재산 16조원 날려

2023-04-21 08:32

[사진=AFP·연합뉴스]

테슬라의 부진한 실적을 시작으로 스페이스X의 스타십 폭발, 트위터 블루 수요 부진 등 미국 기업가 일론 머스크가 격동의 24시간을 보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테슬라의 기대를 밑돈 1분기 실적 발표에 투자자들은 실망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9.75% 하락한 162.99달러로 마감했다.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설계한 우주선 스타십은 텍사스 보카치카에서 이륙에는 성공했지만, 이륙 약 4분 만에 상공에서 폭발했다.

트위터도 야심 차게 내놓은 월 8달러 유료 구독 서비스 트위터 블루가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사용자의 약 1%만 트위터 블루를 이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머스크가 이끄는 회사들에서 연이어 악재가 발생하면서 머스크의 재산은 순식간에 126억 달러(약 16조원)나 증발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감소 폭이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는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에 이어 세계 2위 부자다. 머스크는 올해 테슬라 주가 급등에 힘입어 재산이 268억 달러나 늘었지만, 이번 악재로 재산이 크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