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주, 국채금리 상승에 '고공행진'…생보보다 손보가 낫네
2023-04-19 17:26
국채 수익률이 3%대로 올라서며 보험주에 우호적 환경 조성
연준 기준금리 25bp 추가 인상 전망도 한층 강화
IFRS17 하에서 손해보험사가 생명보험사보다 유리하다는 평
연준 기준금리 25bp 추가 인상 전망도 한층 강화
IFRS17 하에서 손해보험사가 생명보험사보다 유리하다는 평
보험주가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영향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생명보험사 주가보다는 손해보험사 주가가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금융권에서는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에 따른 영향으로 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보험업종 지수는 1530.60을 기록했다. 4월 들어 KRX보험 지수는 5.87% 상승했다.
보험주는 금리상승기에 수혜를 입는 대표적인 업종으로도 꼽힌다. 금리가 오르면 보험사의 자산 운용 수익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3%대를 기록했고, 우리나라 10년물 국채 금리도 3%를 돌파했다.
같은 보험업종이더라도 손해보험주가 생명보험주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손해보험주의 경우, △DB손해보험 (10.01%) △현대해상 (8.43%) △롯데손해보험(6.11%) △한화손해보험(4.83%) △삼성화재 (3.16%) 순으로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생명보험사의 경우, △삼성생명(3.82%) △한화생명 (2.92%) △동양생명 (2.10%) 순이었다. 손해보험사의 4월 누적 수익률은 41.72% , 생명보험사의 4월 누적 수익률은 17.61%이었다.
이처럼 같은 보험주 이지만 수익률이 차이를 보인 이유는 IFRS17 영향 때문이다. 새 회계기준에서는 보험사의 부채 등을 시가로 계산한다. 따라서 저축성보험과 같은 상품을 많이 보유한 생명보험사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손해보험사는 생명보험사 대비 자본의 증가폭이 작다"며 "손해보험사의 일반·자동차 보험이 생명보험사가 주로 운영하는 장기보험에 비해 보험기간이 짧기 때문에 보험부채 적립금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IFRS17 하에서 손해보험사가 생명보험사보다 유리하다고 판단한다"며 "손해보험사가 생명보험사보다 신계약 창출능력과 자본력이 우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