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고궁·종묘·사직단서 만나는 다양한 문화...'궁중문화축전'

2023-04-18 13:52
4월 28일 개막식...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2022 가을 궁중문화축전' 모습 [사진=연합뉴스]

 
‘궁중문화축전’이 봄을 맞이한 궁궐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는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함께 '2023 봄 궁중문화축전'을 오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9일간 서울의 5대 고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과 종묘·사직단 일대에서 개최한다.
 
‘궁중문화축전’은 아름다운 고궁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전통문화 활용 콘텐츠를 선보여온 국내 최대 문화유산 축제이다. 작년 봄⸱가을을 합쳐 총 89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여 큰 사랑을 받았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멈추었던 일상이 회복되는 원년으로 화려한 봄날의 궁궐을 즐길 수 있어 더 많은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성조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장은 18일 열린 간담회에서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에 힘입어 궁중문화축전이 어느덧 아홉 돌을 맞이하게 되었다”라며 “창경궁 명칭 환원 40주년을 기념하여 창경궁에서 축전 대표 프로그램인 ‘시간여행-영조, 홍화문을 열다’가 진행된다. 국가적인 경사에 거행되었던 잔치인 궁중연향을 주제로 다양한 궁중문화를 체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축전은 사전행사로 오는 28일 오후 2시에 창경궁 일대에서 진행되는 ‘창경궁 명칭 환원 40주년 기념 퍼레이드’와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하는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의 화려한 ‘개막제’로 그 시작을 알린다.
 
개막제는 부채춤·처용무 등의 전통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개막 공연에 이어 전국 어린이합창단 합창, 고궁 뮤지컬 ‘세종 1446’ 출연진의 주제 공연 그리고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의 축하 공연으로 마무리 된다.

[사진=문화재청]

 
축전기간(4월 29일~5월 7일)에는 다양한 공연, 전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먼저, 창경궁에서는 창경궁 명칭 환원 40주년을 기념하여 ‘시간여행 - 영조, 홍화문을 열다(5월 2일~6일)’가 기획되었는데 사전 공모를 통해 선발된 시민들과 함께 ‘영조 임금의 오순 잔치인 어연례(御宴禮)’ 재현행사를 완성하는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5월 2일에는 ‘영조 오순 어연례’에 대한 관객 이동형 극이 펼쳐진다. 1일 2회 80분씩 진행되며, 사전 예약자들은 수신기(리시버)를 통해 창경궁 일대를 이동하며 극을 관람할 수 있다. 이동형 연극은 궁중문화축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실시간(라이브) 방송으로도 송출될 예정이다.
 
5월 3일부터 5일까지는 프로그램 사전 공모를 통해 선발된 궁중 새내기들(1일 180명 참여)이 ‘영조 오순 어연례’ 준비를 위한 음식·회화·무용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체험 후에는 함인정 인근에서 궁중무용인 포구락을 배우는 시간에 이어 ‘장악원, 가객을 초빙하다’를 주제로 한 판소리, 탈춤, 소리꾼 등 전통 공연을 관람한다.
 
프로그램의 마지막 날인 6일에는 60분씩 총 2회에 걸쳐 진행되는 어연례 재현 행사와 춘당지에서의 식후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 외에도 창경궁 영춘헌에서는 일반 현장관람객을 대상으로 문관과 나인 등 궁궐 증강현실(AR) 인물들의 복식을 입어보는 궁중복식 체험 프로그램도 상설 운영된다.
 
이외에도 각 궁궐에서 풍성한 볼거리가 가득 펼쳐진다. 경복궁에서는 ‘고궁 뮤지컬-세종 1446(4월 29일~5월 2일·사전예약)’ 공연과 국악 신진 예술가와 크로스오버 밴드, 클래식 연주자 등 다양한 분야의 연주가들이 출연하는 ‘궁중풍류(5월 3일~7일·현장관람)’ 공연이 진행된다.
 
특히 7일에는 경복궁 야간관람과 연계하여 첼리스트 양성원이 출연하는 특별공연이 진행된다. 또한,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어린이 궁중문화축전(5월 5일~7일)’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어린이 과거시험 · 궁중OX 퀴즈 등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창덕궁에서는 사전예매자를 대상으로 낙선재본 소설을 바탕으로 한 이동형 연극 ‘낭만궁궐 기담극장(4월 30일~5월 3일)’을 선보인다.
 
덕수궁에서는 ‘아티스트가 사랑한 궁(5월 5일~7일,오후 7시 30분)’ 공연이 개최된다. 덕수궁 중화전에서 선보이는 무료 공연으로, 1일차에는 작곡가 양방언 밴드, 2일차에는 크로스오버 밴드 ‘두번째달’과 김준수, 하윤주, 김무빈, 3일차에는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루마가 출연한다.
 
축전 기간 중 운영되는 사전예약 프로그램의 예매는 4월 19일 오후 1시부터 티켓링크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고궁 뮤지컬 세종 1446’과 ‘낭만궁궐 기담극장’은 유료프로그램으로 각 회당 700석, 50석으로 운영된다. ‘궁중문화축전 개막제(4월 28일)’, ‘어린이 궁중문화축전 문과 과거시험(5월 5일~6일)’, ‘시간여행-영조, 홍화문을 열다 1일차(5월 2일)’, 대한황실문화원 기획 프로그램인 ‘오얏꽃 개화만리(5월 4일~6일)’, LG생활건강 연계 프로그램인 ‘궁중문화캠페인-창덕궁 약방 다과체험(4월 29일~5월 7일)’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나 반드시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또한 4월 19일 오후 1시부터 23일까지는 이번 궁중문화축전 기간 동안 5대궁을 무제한 방문할 수 있는 특별 관람권 ‘궁패스’가 1000매 한정으로 1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궁중문화축전 기간 동안 5대 고궁에서는 판굿을 재구성한 ‘궁궐 퍼레이드’ 공연이 펼쳐진다. 창경궁은 4월 28일, 경복궁은 4월 29일, 창덕궁은 4월 30일, 경희궁은 5월 5일, 덕수궁은 5월 6일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