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재명과 어젯밤 통화…조만간 귀국 문제 등 입장 발표"

2023-04-17 20:12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지난 2021년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이 살포됐다는 의혹과 관련, 귀국 문제 등을 비롯한 입장을 조만간 밝히겠다고 17일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를 통해 "이재명 대표와 어젯밤 통화하며 충분히 설명을 하고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 대표 말과 당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했고 자신의 입장도 설명했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파리경영대학원 방문 연구교수로 프랑스 파리에 머물고 있다. 당초 예정대로 오는 7월 귀국하겠다고 했으나 입국 시기가 앞당겨질지 주목된다.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의혹'에 대해서 "나는 잘 모르는 일이고, 어떻게 진행됐는지 검찰이 조사하고 있다니 그 결과를 보고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7월 귀국 일정을 묻는 질문에는 대답을 피하며 "그 문제를 포함해 기자 간담회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입장 표명 시기는 이번 주말에서 다음주 초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우리 당의 지난 전당대회와 관련해 불미스러운 의혹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어 "정확한 사실 규명과 빠른 사태 수습을 위해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며 "정치적 고려가 배제된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부연했다.

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의 당선을 돕기 위해 당내 불법 자금이 뿌려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총 9400만원의 불법 자금이 당내에 살포됐으며 이를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과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