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민 한승헌 선생 1주기 추모식, 20일 진안 마이산서 거행

2023-04-17 13:51
기념사업회 주최…마이산 명인명품관 문화마당서 개최

[사진=한승헌 선생 기념사업회]

전북 진안군 안천면 출신인 산민 한승헌 선생의 서거 1주기 추모식이 오는 20일 진안군 마이산 명인명품관 문화마당에서 열린다.

산민 한승헌 선생 기념사업회(위원장 윤석정)는 시대의 스승으로 인권 보호에 앞장선 한승헌 선생의 발길을 돌아보는 1주기 추모식을 이같이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추모식은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한승헌 선생에 대한 분향과 함께 선생의 일대기를 담아낸 영상시청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서거석 전북교육감, 주요 국회의원, 전춘성 진안군수, 김민규 진안군의회 의장 등의 추모사와 장영달 전 국회의원, 황숙주 전 순창군수의 회고사가 이어진다.

특히 김용택 시인의 조시 낭송을 통해 한승헌 선생의 철학과 가치, 가르침을 후세에 현현하는 자리로 승화시킬 계획이다.

윤석정 위원장은 “선생께서 하늘의 별이 되신 지 어느새 1년이란 시간이 흘렀다”며 “올곧은 선비 율사의 모습은 물론, 동학농민혁명 100주년 기념사업,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유치 등 고향 발전을 위해서도 발 벗고 나선 선생을 추억하는 데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34년 진안군 안천면에서 태어난 한승헌 선생은 인권변호사 1세대로 독재정권에 맞섰으며 1988년 이돈명, 홍성우 등과 함께 민변 창립을 주도했다.

‘소외받는 사람들에게 가까이 있으라(近在山民)’는 뜻으로 서예 스승이 내려준 호인 ‘산민’(山民)’을 쓴 그는 지난해 4월 20일 88세를 일기로 타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