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고수', 애니메이션 제작된다…日 토에이와 '맞손'

2023-04-17 11:42
일본 최대 애니메이션 기업과 애니메이션 공동 제작 업무협약 체결
네이버웹툰 IP 확대 사례

[사진=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의 인기작 중 하나인 '고수'가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한다.

네이버웹툰의 자회사 스튜디오N은 일본 최대 애니메이션 기업 토에이 애니메이션과 네이버웹툰 '고수'를 애니메이션으로 공동 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4일 열린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권미경 스튜디오N 대표, 와시오 타카시 토에이 애니메이션 총괄 프로듀서, 문정후 '고수' 작가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글로벌 확장성이 높은 스튜디오N의 스토리텔링·영상 제작 역량과 토에이 애니메이션의 제작 기술력을 결합해 한일 양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시리즈 애니메이션을 선보인다. 토에이 애니메이션은 '드래곤볼', '원피스', '슬램덩크',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 등 글로벌 히트작을 다수 배출한 세계 최대 규모의 애니메이션 기업이다.

원작 웹툰인 '고수'는 천하제일 고수 '강룡'과 수많은 무림 고수들의 혈투를 그린 작품이다. 2015년부터 6년 간 네이버웹툰에서 연재하며 최상위권을 유지한 인기작이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으로 서비스돼 글로벌 누적 조회수는 14억 회에 이른다.

권미경 스튜디오N 대표는 "글로벌 시장이 주목하는 네이버웹툰 IP를 일본 최고의 제작사와 애니메이션으로 선보이게 돼 기대가 크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원작의 글로벌 팬덤을 확대하는 한편 스튜디오N의 애니메이션 사업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신의 탑', '갓 오브 하이 스쿨', 외모지상주의', '유미의 세포들' 등 다수의 네이버웹툰 지식재산권(IP)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을 통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바 있다. 스튜디오N은 '그 해 우리는'과 같은 오리지널 콘텐츠도 제작했다. 최근에는 스튜디오N이 제작에 참여한 일본 소설 원작의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가 일본 등에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